태양광 발전을 도입하는 가정이 증가하면서 발전한 전기를 모아 둘 수 있는 대형 축전지 개발이 급속히 진전됐다. 현재 가정용 축전지의 용량은 휴대전화용 전지의 약 1,700배에 상당하는 5㎾/h이다(창고정도의 면적이 필요한 납축전지에 비해 급탕기 정도의 면적이면 설치 가능). 축전지에 잉여전력의 보존이 가능해지면서 지역 전체에서 전기를 융통하는 스마트그리드의 실용화에 꼭 필요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축전지 시장의 개발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산요전기는 노트북에 사용되는 직경 1.8㎝, 높이 6.5㎝의 원통형 리튬이온 전지를 여러 개 연결한 축전지를 개발 중(2010년 3월에 312개를 사용한 소형 축전지 발표)이다. 또한 산요전기는 29만 개의 전지를 연결해 1㎿급의 축전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미쓰비시중공업, 규슈전력, 일본가이시, 동경전력 등도 축전지 사업 전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실용화를 위해서는 제조 비용 삭감, 전지수명의 연장, 축전지 시스템의 안정성 문제 등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대형 축전지의 보급은 스마트그리드의 실용화에 빼놓을 수 없다. 왜냐하면 태양광이나 풍력 등은 날씨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좌우되므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보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 · 미 · 유럽의 차세대 송전망에 관한 투자액은 2030년까지의 누계로 1조 2,510억 달러에 달하며, 그 중 축전지는 전체의 약 60%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