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의 손끝에서 각 악기들의 고유한 음색은 멋진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근사한 음악으로 완성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친환경 조명 제어 시스템 심포룩스(Sympholux)는 그러한 발상에서 탄생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심포룩스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조도의 국제단위인 룩스(lux)의 합성어로서, 그 이름에 걸맞게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듯 빌딩 내 각각의 조명을 효율적으로 제어해 30%의 에너지 절감을 가능케한다. 에너지가 전 세계적인 화두인 만큼 빌딩 내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조명을 최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심포룩스의 등장은 당연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코-스트럭쳐(EcoStruxure™)'라고 하는 친환경 아키텍쳐를 바탕으로 한 통합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는 전력, 데이터센터, 산업자동화, 빌딩, 보안 등의 분야에서 그동안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인정받아 온 제어 솔루션을 하나로 통합,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플랫폼이다. 이윤정 슈나이더 일렉트릭 이사는 "지난해 기후변화회의가 열린 코펜하겐 벨라센터에 슈나이더의 에코-스트럭쳐를 적용, 2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심포룩스는 이러한 에코-스트럭쳐의 통합 솔루션 가운데 하나인 조명 제어 시스템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서종웅 슈나이더일렉트릭부장은 "심포룩스는 전구의 수를 줄이거나 효율을 개선하는 단순한 방법이 아닌 네트워크화된 제어를 통해 효율을 달성하는 지능적인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심포룩스는 EIB(European Installation Bus) 프로토콜을 통해 타사 제품과의 완벽한 통합이 가능한 KNX, CAT5e 케이블을 채용해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C-Bus, 이더넷을 통한 네트워크 연결이 강점인 DALI(Digital Addressable Lighting Interface)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시스템은 모든 형태의 빌딩과 어플리케이션에 적용이 가능해 최상의 에너지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얻도록 도와준다.
[1] 서종웅 슈나이더 일렉트릭 부장은 "냉난방 공조 및 기계 설비, 조명, 보안 등을 제어하는 모든 시스템을 하나로 묶은 에코-스트럭쳐로 빌딩에서 30%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 에코-스트럭쳐 솔루션
[3] 심포룩스는 C-Bus, DALI 시스템, KNX을 통합화해 ' 불필요한 곳에서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에 충실했다. [4] 심포룩스 조명 제어 회로 구성 그림 [5] 에너지 사용량 측정기기
심포룩스의 에너지 절감은 '불필요한 곳에서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에너지 절약의 기본 원칙에 충실성을 기했다. 예를 들어 업무가 이루어지는 근무 시간을 예약 설정해두면 그 이외의 시간에 대해서는 자동적으로 조명이 꺼지게 된다. 전등을 제어하는 릴레이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장착되어 통신을 통해 효과적인 조명 시스템 제어가 가능하다. 서종웅 부장은 또한 "시스템 전체가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동이 되어 있어 설정해 둔 최대 에너지 사용량을 넘어설 경우 자동으로 부하 조절이 이루어져 그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어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화장실과 같이 단위 시간별로 사람들의 이용이 빈번한 장소에는 재실감지 센서를 부착해 사람의 유무에 따라 전등이 조절되도록 했다. 심포룩스의 블라인드 컨트롤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내부의 조도 센서와 연결되어 태양의 궤적에 따라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자연채광에 반응해 블라인드를 적절하게 조절해 주는 기능이다. 직사광선으로 업무에 방해가 될 경우 블라인드는 자동으로 내려와 차광을 하고, 채광이 필요할 때면 자동으로 걷힌다. 서종웅 부장은 "그저 단순히 블라인드 움직임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내에 설치된 조도 센서가 채광으로 밝아진 조도를 감지하면 디머시스템을 이용해 실내조명의 조도를 낮춘다"며, " 이 모든 기능은 전체적으로 통합화되어 유기적으로 활동하는 시스템에서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라인드 컨트롤은 조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단열에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여름철에는 외부의 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주고, 반대로 겨울철에는 내부의 열이 새지 않도록 차단함으로써 실내의 냉난방 부하를 줄여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다.
[1] 냉난방 공조 기계설비 제어에 필요한 디바이스 및 백넷(BACnet) 통신을 지원하는 통신 마스터(오른쪽) [2] 서보 드라이브 [3] 전력 감시 패키지 [4] 프로페이스의 DoctorGP [5] 고휘도 프로그래머블 표시기 GP3000 시리즈 [6] 소형 프로그래머블 표시기 GP4 100 시리즈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계열사인 프로페이스가 함께 참가해 자사의 산업용 현장 매니지먼트 어플리케이션 DoctorGP 등을 소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DoctorGP는 인간의 건강진단과 같이 제조현장의 상황을 실시간 감시해 지금까지는 알지 못한 채 넘어가야 했던 에러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이다.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 절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피부에 와 닿을 만큼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가 하면 또 그렇지 않은 게 사실이다.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 새로운 기후협약 도출에 실패한 것도 이 같은 사실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윤정 이사는 "이에 슈나이더는 에너지 관리 기업으로 재브랜딩하면서 과연 어떻게 하면 에너지 절감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지, 에너지 절감 효과가 얼마만큼 사람들의 실생활에 적용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 그러한 분야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슈나이더의 기업 블로그 '슈로그(www.sch-log.com)'를 오픈하고, 에너지 효율 향상을 원하는 전문가를 위한 무료 e-러닝 과정인 '에너지 유니버시티(Energy University)'캠페인을 시작한 것도 그러한 맥락의 일환이다. 서종웅 부장은 "조명 제어 시스템 분야에서 후발 주자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아직은 한국시장에서의 참여율이 적은 편이지만 1위 자리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또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너지 목표관리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올해, 특히 빌딩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을 달성하려는 정부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U-City 및 친환경 건설 시장을 공략, 빌딩의 공조, 조명, 출입 관리, 보안 등을 비롯해 모든 빌딩 시스템을 모니터하고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포룩스 역시 이 솔루션을 통해 조명 제어와 공조 시스템의 연동으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 하는 등 차별화된 통합 관리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사진_전화영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 (02)2630-9700 / www.schneider-electr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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