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코리아, 국내 최대 27/33㎹A 몰드변압기 개발 SPP율촌에너지㈜ 공장 주변압기로 운용
|
2010-02-24 오후 3:25:53
|
 ㈜ABB코리아가 개발한 국내 최대 용량 27/33㎹A, 22.9㎸-6.6㎸ 몰드변압기(왼쪽부터 ㈜ABB코리아 하영진 부사장, 마르코 텔라리니 부사장). |
㈜ABB코리아가 국내 최대 용량인 27/33㎹A, 22.9㎸-6.6㎸ 몰드변압기를 개발해 또다시 한계를 넘어섰다. 이번에 개발한 몰드변압기는 2009년 7월 SPP중공업 계열사인 SPP율촌에너지㈜로 부터 수주한 것으로, 이 변압기를 포함해 총 17대의 몰드변압기가 공급된다. SPP율촌에너지㈜는 선박, 발전, 석유화학 등 산업 설비를 생산하는 신생업체이다. 철강 공정에서는 부하변동이 심하고 고조파의 영향이 커 높은 신뢰도의 전력기기가 요구된다. 전력 설비에 문제가 발생하면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겨 회사 신뢰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특히 공장의 모든 부하변동과 서지에 영향을 받는 주변압기에 이상 이 생기면 모든 공정에서 생산이 중단된다. ㈜ABB코리아가 공급한 27㎹A 몰드변압기는 2010년 1월부터 SPP율촌에너지㈜ 단 · 주조 공장의 사이리스터(Thyristor)용 주변압기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주변압기를 몰드변압기로 선택한 SPP율촌에너지㈜ 측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최대 용량을 사용한다는 기대와 함께 부담감을 안고 있다. 그러나 27㎹A 주변압기 외에도 16대를 몰드변압기로 선택함으로써, 기존에 유입변압기를 사용했을 때보다 케이블, 부스덕트, 설치 인력 등을 줄여 전기공사비의 최소 7% 절감할 수 있으며, 전기실의 50% 정도 공간 절약이 가능해 건축비 감소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 여러 이점이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과 신뢰도다. 지창환 SPP율촌에너지㈜ 차장은 "예전 철강 제조업체 근무 시절 전력기기에서 발생하는 고조파를 제어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었는데, ㈜ABB코리아 몰드변압기 설치 후 이러한 문제가 완전히 사라졌다"며, "전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ABB코리아의 기술력을 직접 경험한 것이 이번 선택의 중요한 계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17㎹A에 이어 27㎹A, 그리고...
몰드변압기란 고압 및 저압 권선 모두를 에폭시수지로 몰드한 고체 절연방식의 변압기다. 고효율, 고신뢰도, 고절연, 저손실, 내진, 내습, 뛰어난 냉각효과가 큰 특징이며, 소형 및 경량화가 가능하고 유지 보수가 간단하다. 그러나 대용량 제작과 옥외설치가 곤란하다는 단점이 정설이었다.
 27㎹A 몰드변압기 개발을 주도한 하영진 ㈜ABB코리아 부사장은 "이번 변압기 개발로 기술적 한계는 없다는 것과 우리나라 변압기 기술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0년 1월 4일 ㈜ABB코리아 전력 제품 사업본부로 전격 부임, 앞으로 ㈜ABB코리아의 변압기와 수배전반사업을 총괄하게 될 마르코 텔라리니(Marco Tellarini) 부사장은 "27㎹A 몰드변압기 개발은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준 성과"라고 말했다. |
10년 전만해도 이론적으로 몰드변압기 최대 용량은 10㎹A 수준이었다. 2003년 ㈜ABB코리아는 17㎹A 몰드변압기를 개발해 이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그리고 이번에 27㎹A 몰드변압기를 개발하면서 그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하영진 ㈜ABB코리아 부사장은 "17㎹A 몰드변압기 개발을 완료한 후, 더 높은 한계에 도전하고 싶어 30㎹A 수준의 몰드변압기의 기술적 검토를 곧바로 착수했으며, 이론적 제작 가능성은 이미 수년 전에 확인했다"며, "마침 SPP율촌에너지㈜의 요구로 본격 제작에 착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몰드변압기 제작은 약 1개월이 걸렸으며,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니 만큼 기존보다 강도 높고 다양한 부분에 걸쳐 보름 남짓 테스트를 진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하영진 부사장은 "27㎹A 몰드변압기 제작은 99.9%가 순수 국내 기술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ABB코리아 기술 수준으로 65㎹A까지 개발이 가능하며, 27㎹A 기록도 조만간 깨질 것"이라며 30㎹A 이상의 몰드변압기 생산 가능성을 내비췄다. 또한 "이론적으로는 110㎸ 초고압 몰드변압기 개발도 가능하며, 2010년 중에 최대 전압 72㎸ 몰드변압기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계를 넘는 무한도전(無限挑戰)
㈜ABB코리아는 변압기 단일 공장에서 2010년 매출로 1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27㎹A 몰드변압기 수주는 이를 위한 첫 단추이다. 하영진 부사장은 "앞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매진할 것"이라며, " 특히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우리나라 산업플랜트 기술에 대용량 몰드변압기을 적용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은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도 27㎹A 이상의 대용량 몰드변압기를 개발 · 설치해 실제로 운용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ABB 그룹 본사에서 16년간 근무한 마르코 텔라리니(Marco Tellarini) 부사장은 "27㎹A 몰드변압기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기술 레벨에 속한다"며, "ABB 그룹 내에서도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용량 몰드변압기 기술진보는 고객에게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ABB코리아 변압기 사업부는 여러 측면에서 무한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 8월에는 유입변압기에만 적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OLTC(On Load Tap Changer : 부하 시 탭 절환장치)를 장착한 10㎹A 몰드변압기 제작에 성공해 인도 ICIC 은행의 데이터 센터에 공급한 바 있다. 또한 하영진 부사장은 "부하에서 발생하는 고조파 및 불평형을 스스로 상쇄시키는 기능을 가진 변압기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ABB코리아는 그동안의 인식과 관행을 무너뜨리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출액의 1.5%를 R&D에 투자한다.
 개발된 27㎹A 몰드변압기는 그 무게만 42톤에 달한다. 1월 27일 SPP율촌에너지㈜ 단 · 주조 공장에 설치하기 위해 ㈜ABB코리아는 천안에서 순천까지 약 48시간의 운송작전을 펼쳤다. |
경쟁과 협력으로 세계를 노린다
하영진 부사장은 "경쟁을 통해 서로 자극을 받음으로써 기술이 한 단계씩 올라간다"고 설명한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들 우물 안의 개구리일 뿐이다. 글로벌 경쟁시대로 돌입한지 오래 전의 일이다. 이전처럼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무의미하다. 그는 "이젠 경쟁과 협력으로 세계를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27㎹A 몰드변압기 개발은 기존 기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무는 일대사건이다. 또한 ㈜ABB코리아가 변압기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제시함으로써, 변압기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즉, 대용량 변압기의 자유 경쟁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LS산전㈜, ㈜효성,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 중전기기 업체에서도 대용량 몰드변압기 개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영진 부사장은 "이번 사례로 인해 여러 경쟁사는 대용량 몰드변압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이는 ABB 그룹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 기술발전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전기기 기술에서 끊임없이 돌풍을 몰고 오는 ㈜ABB코리아. 다음에는 어떤 한계를 넘어선 기술이 나올지 기대된다.
글_백종윤 기자 <㈜ABB코리아 (02)528-3131 / www.abb.co.kr>
<Energy News>
http://www.energy.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