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마트 그리드가 MEF(Major Economies Forum on Energy and Climate) 10대 기술 로드맵으로 확정됐다. UN 당사국 총회가 열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현지시각으로 12월 14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10대 전환적 기술 로드맵(Technology Action Plan)이 확정 · 발표됐다. 여기에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스마트 그리드를 비롯해 영국과 호주의 CCUS(탄소포집 · 활용 · 저장), 일본과 인도의 고효율 · 저배출 석탄, 미국의 건물 에너지효율 기술 등이 선정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부(DoE, MEF 사무국)의 Steven Chu 장관은 10대 로드맵의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구체화하기 위해 3.5억 달러 규모의 REDI(Renewables and Efficiency Deployment Initiative) 프로그램을 발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작년 7월 G8확대정상회의에서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스마트 그리드 선도국으로 지정된 이후, 국제실무회의 등을 통해 회원국 의견수렴을 거쳐 로드맵을 완성했다. '스마트 그리드 기술 로드맵'은 전체 CO₂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전력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저탄소 녹색기술의 대량 보급을 위한 스마트 그리드 구축의 선행을 강조했다. 스마트 그리드의 조기시행 및 글로벌 확산을 위해 MEF 회원국 차원의 규제 · 제도 개발, R&D 및 실증사업 추진, 지식 교류 등 MEF 차원의 국제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MEF 산하에 '스마트 그리드 작업반(Working Group)'의 설치 · 운영을 제안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의 스마트 그리드가 10대 전환적 기술 로드맵에 선정된 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설립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로드맵 확정을 모멘텀으로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그리드를 IT · 조선 등과 같이 수출산업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1월 'World Smart Grid Forum'을 개최하고, 전문가의 국제표준화 활동 지원 및 국제표준화 회의 유치 등을 통해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2월 17일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기조연설을 통해 올 상반기 중으로 국내에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 Global Green Growth Institute)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석학과 전문가, 시민활동 지도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이 연구소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에 기반을 두고 녹색성장의 플랜(Plan)을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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