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02년 7월 제조물책임법(PL법)이 시행되어 전기설비, 제품의 안전 확보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했다. 제조물책임법이란 물품을 제조하거나 가공한 자에게 그 물품의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생명 · 신체의 손상 또는 재산상의 손해에 대해 무과실책임의 손해배상의무를 지우고 있는 법률이다. 이 법률이 시행되면서 사고 발생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않으면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된다. 이에 전기사고에 대한 정확한 원인규명과 이를 통한 피해 보상 및 예방 대책 수립이 요구돼 왔다. 전기안전연구원(원장 고원식)은 연구원 내 재해예방센터를 통해 전기재해 분석을 해 왔다. 그동안 법원, 경찰에서 의뢰한 원인 불명의 화재사고 정밀감정 건수는 2008년까지 1,979건에 달한다. 그러나 주로 현장의 사고 원인 분석에 그쳐 체계적인 분석기법 도입과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사고예방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전기안전연구원은 2007년부터 전기설비 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과 사후 예방 대책 수립을 위한 전문기관 설립을 적극으로 추진, 2009년 11월 24일 마침내 전기재해분석센터가 문을 연 것이다. 전기재해분석센터는 ▲ 전기재해 분야별 전문 인력 인프라 구축 ▲ 전기재해 조사 · 분석 전문요원 양성 및 활성화 ▲ 전기사고 조사 및 분석 프로세스의 체계화 및 사고 검증 기법의 정립 ▲ 전기재해 원인 분석 및 예방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 방안 강구 ▲ 관계기관 및 전문가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통한 상호 시너지 효과 창출 및 정보 공유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인력운영 양성 및 체계적 분석기법을 구축하고 국내외 사고 사례 및 법원 판례 자료 수집과 함께 사고 사례 접수시 분과별로 연계해 정밀 분석과 사고DB를 구축한다. 사고DB는 재해 분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검색이 가능하게끔 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는 제조물책임법과 연계한 전기안전 컨설팅을 추진한다. 센터의 조직 및 구성을 살펴보면, 센터장을 맡은 배석명 수석연구원을 중심으로는 화재분과, 감전분과, 설비분과, 신기술분과 등 총 1센터 4분과로 나뉘었다.
이날 개소식에서 고원식 원장은 "제조물책임법이 만들어진 이후 전기재 해분석이라는 것이 단순히 연구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법에 의한 소송 사건과 관련되고 있다"며, "제조물책임법과 연계한 제조결함이나 사용 자 과실의 입증을 위해서는 보다 공정하고 정확한 원인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소식을 마친 후 주요 내외빈 및 관계자 기념 촬영.
화재분과와 감전분과는 ▲ 사고 조사 및 분석기술의 체계화 ▲ 사고 감정 기법의 정립 및 개발 ▲ 사고 예방을 위한 조사, 연구 및 기술 개발 ▲ 전기설비 및 전기제품의 안전 확보를 위한 평가 분석 등이 주요 업무이다. 설비분과에서는 ▲ 전기설비 사고 원인규명 및 분석 ▲ 전기설비 사고 분석기법의 정립 및 개발 ▲ 전기설비 사고 예방을 위한 조사, 연구 및 기술 개발 등을 맡는다. 그리고 신기술분과에서는 ▲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 개발 · 융합 전기설비에 대한 전기재해 원인 규명 및 분석 ▲ 신기술 전기설비의 사고 분석기법 정립 및 개발 ▲ 신기술 분야 안전기술에 대한 조사, 연구 및 기술 개발 등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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