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는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사와 계약 체결을 하고 ‘LS파워 세미텍’설립을 통해 전력용 반도체 모듈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S산전㈜(대표 구자균)는 최근 주력하고 있는 그린 비즈니스 중 하나인 전력용 반도체 모듈 사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社와 9일 계약 체결식을 열고 LS파워세미텍(LS Power Semitech)을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LS파워세미텍은 LS산전이 자본금 약 400억 원(2,330만 유로)을 투자해 지분 54%를 보유, 경영권을 갖게 된다. 인피니언은 파워 모듈 제품군인 CIPOS(Control Integrated Power System)에 대한 지적재산권(IP) 라이센스, 기술, 공정 노하우 및 생산설비 투자로 지분 46%를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합작법인의 제품 설계 및 개발, 생산 기술, 글로벌 마케팅 측면에서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8월 LS산전㈜ 천안공장에 공식 설립되는 LS파워세미텍은 올해까지 생산설비 구축 등의 준비를 마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모듈 브랜드인 CIPOS의 양산을 시작해 첫 해 약 200만 개의 모듈을 생산할 계획에 있다. LS파워세미텍의 주력 생산제품은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가전용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이다. 이 모듈은 모터의 효율적 가변속 구동 역할을 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으로, 가전제품에 적용시 30~40%의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고효율 제품의 핵심부품인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LS파워세미텍이 국내에 설립됨에 따라 국산화 실현을 통한 수입 대체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LS파워세미텍은 생산제품 중 80% 이상을 수출할 계획으로, 2013년에는 매출 1,0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서 구자균 LS산전㈜ 사장은 “세계 1위의 전력용 반도체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력용 반도체 모듈 사업이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입에만의존하고있는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 시장에 국내 최초로 진입해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부터 약 120여억 원을 투자해 지난 4월 전력용 반도체 모듈을 첫 출시하며 산업용 전력용 반도체 모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LS산전㈜는 이번 LS파워세미텍 설립으로 가전용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 사업까지 확보하게 돼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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