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워싱턴 캐피털힐튼호텔에서 한 · 미 스마트 그리드 협회장이 긴밀한 정보 공유, 공동포럼 정례 개최 등을 담은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왼쪽부터 Guido Bartels IBM 글로벌에너지부문 사장, 이윤호 지경부 장관, 구자균 LS산전㈜ 사장).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계기로 한 · 미 양국 간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 대한 협력이 본격화됐다. 6월 15일 워싱턴 캐피털힐튼(Capital Hilton)호텔에서 열린 양국 스마트 그리드 협회 간 투자포럼에서 민간업계 간 협력을 위한 MOU가 체결됐으며, 6월 16일에는 지식경제부 장관과 미 에너지부 장관 간 스마트 그리드를 포괄하는 협력 의향서 서명이 이뤄졌다. 아울러 최근 급팽창하는 탄소시장에 대응하고자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과 국제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한 · 미 스마트 그리드 투자포럼 개최 및 MOU 체결
한 · 미 스마트 그리드 협회(한국 :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미국 : GridWise Alliance)는 정상회담 기간에 맞춰 한 · 미 스마트 그리드 투자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간 스마트 그리드 관련기업 간 만남을 통해 협력분야 발굴, 더 나아가 실질적인 투자성과 거양을 다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 측 LS산전, 한전,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 일진전기, GS건설, SKT, LG파워콤, KT, 한국IBM 등 임원진 30명과 미국 측 Google, IBM, GE, ConED(전력), Center Point Energy(전력), Velco(전력), Sempra Utilities(전력), BC Hyrdro(전력), PJM(전력거래), KEMA(컨설팅), Areva(원전 제작), Energy Solve(ESCO), Arcadian Networks(통신) 임원진 30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스마트 그리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핵심기술(Core Technology) 및 사업화 능력(Commercialization)의 적기 확보(Timing)가 매우 중요하며, 원천기술 개발 능력이 뛰어난 미국과 사업화 능력에 강점이 있는 한국이 협력한다면 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6월 5일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부지로 선정된 제주도를 미국의 원천개발 기술과 한국의 사업화 능력이 만나는 접점(Point of Contact)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얼리 어답터(Early Adaptor) 층이 두터운 한국시장을 테스트 베드(Test-Bed)로 삼아 양국 기업이 공동 투자하고 신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세계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협력모델을 제시했다. 이날 격려사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한 · 미 양국이 공동으로 새로운 산업을 디자인한다는 사실과, 그 산업을 통해 인류가 당면한 에너지 및 환경 문제에 Key Solution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양국 정부도 정부 간(지식경제부-美에너지부) 포괄적 협력 의향서(Statement of Intent) 체결을 통해 정책 · 기술 개발 · 기술표준분야에 있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양국 민간협력을 적극 지원할 방침임을 밝혔다. 양국 참석자들은 양국 정부의 지원, 민간의 적기투자 및 기술 제휴 등이 뒷받침된다면, 제2의 반도체 · 휴대폰 시장이 조기에 창출, 전 세계적인 경기회복(Rebound)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공동주최자인 Gridwise Alliance 관계자는 미국 Gridweek 행사 시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가 파트너로 참여한다면 한국 업체들이 세계적인 유관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 참여를 권유했다. Gridweek는 스마트 그리드 관련 전시회, 컨퍼런스, 투자 상담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 네트워크 행사로 9월 21일부터 4일간 개최된다. 포럼에이은행사로양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한국 : 구자균 LS산전㈜ 사장, 미국 : Guido Bartels IBM 글로벌에너지부문 사장)은 지식경제부 이윤호 장관 임석 하에 긴밀한 정보 공유, 공동포럼 정례 개최 등을 담은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스마트 그리드 협회장은 양국 협회가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회 회원사 간 프로젝트 단위의 협력을 적극 지원할 방침임을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회원사 간 공동 기술 개발(R&D) 과제 발굴 및 국제표준화기구에서의 기술표준 공조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 · 미간에너지협력의향서(SOI) 체결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6월 16일 美에너지부스티븐 추(Steven Chu) 장관과 한 · 미 에너지장관회담을 개최해 스마트 그리드, 친환경 자동차, 청정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에너지와 관련된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대응을 위한 환경친화적 대체에너지와 신에너지개발의 중요성을 상호 인식하고, 스마트 그리드, 가스 하이드레이트, 원자력, 리튬 2차전지 등 대체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분야 협력을 위한 ‘한 · 미 에너지 협력 의향서(SOI)’를 체결했다. 에너지 협력 SOI에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이 상당 부분 반영됨으로써 향후 공동 R&D, 표준 대응 등 양국 간 스마트 그리드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왼쪽)은 6월 16일 美에너지부에서 스티븐 추(Steven Chu) 에너지부 장관(오른쪽)과 한 · 미 에너지장관 회담을 갖고 한 · 미 에너지 협력 의향서 체결과 친환경 자동차 기술 연구개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 전력거래소(이사장 오일환), 한국거래소(이사장 이정환)는 최근 급팽창하는 탄소시장에 대응하고자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과 국제화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 6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시카고 기후거래소(이사장 Richard Sandor, Chicago Climate Exchange)와 4자 간 국내 배출권거래소 설립 관련 상호 협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왼쪽부터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이정환 한국거래소 이사장, Richard Sandor 시카고 기후거래소 이사장, 오일환 전력거래소 이사장).
주요 내용은 그간 구두합의에 의해 진행해 온 한미에너지실무협의회(The US-Korea Energy Consultation Forum)를 성문화했으며, 이를 활용해 스마트 그리드, 탄소포집 · 저장기술(CCS), 원자력, 가스 하이드레이트, 지열 시스템 분야의 협력을 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주요 협력분야는 테스트 베드(Test-Bed) 공동협력분야 발굴, 공동 기술표준 개발 등을 위주로 하되 필요시 주제를 추가하는 등 신축성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2009년 9월 개최예정인 GridWeek 기간에 실무회의에서 다뤄진다. 또한 이윤호 장관은 차기 5자(한국, 미국, 일본, 중국, 인도) 에너지 장관회의를 2010년 1월 한국에서 개최해 그린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희망했으며, 스티븐 추 장관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원자력발전, 탄소포집저장기술 등을 의제에 포함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회담 직후 양국 장관 임석 하에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아르곤국립연구소 간 친환경 자동차 기술 연구개발 협력 약정(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를 계기로 향후 양국 간 청정디젤, 배터리,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공동 R&D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 기술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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