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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①] 전력시장의 미래, 스마트 그리드가 연다
2009-08-05 오후 5:29:00
2009년 서울 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 및 해외전력시장 전문가 워크숍 개최
전력시장의 미래, 스마트 그리드가 연다

2009년 서울 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


전력거래소와 지식경제부는 6월 10일 리츠칼튼호텔에서 국내외 스마트 그리드 전문가 및 정부 · 연구계 · 기업 등 각계 인사 약 300명이 모인 가운데 ‘2009 서울 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전력거래소와 지식경제부는 국내외 스마트 그리드 관련 전문가 및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6월 10일 리츠칼튼호텔 컨퍼런스홀에서 ‘2009 서울 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SICEM 2009)’를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스마트 그리드와 전력시장’이란 주제 하에 미국, 유럽 등 선진 외국에서 경쟁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그리드의 구축 상황과 국내 기업들의 스마트 그리드 환경에서의 비즈니스 전략 등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 중인 2030년 세계 최초의 국가단위 스마트 그리드 구축이라는 국가 과제를 실현하는 데 있어 규제기관, 거래소, 개별 기업들의 역할과 협력방안을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 FERC(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 커미셔너인 Mark Spitzer, PJM(세계 최대 전력시장-전력계통 운영기관) CEO인 Terry Boston, KEMA(세계 최
고 수준의 엔지니어링-컨설팅 회사) CEO인 Pier Nabuurs, Nordpool(유럽 굴지의 전력시장 및 배출권시장 운영기관) 부사장인 Inge Stenklov 등 해외 스마트 그리드와 전력 · 탄소시장 분야의 고위급 의사결정권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김문환 전기위원회 위원장,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오일환 전력거래소 이사장, 테리 보스턴(Terry Boston) PJM 대표이사, 피에르 나부(Pier Nabuurs) KEMA 대표이사, 이정식 LG파워콤 사장, 문승일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관계자와 주제발표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 김문환 전기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유상희 교수(동의대), 민병순 박사(현대차), 전인상 상무(삼성SDI), 최종웅 부사장(LS산전) 등 학계 및 산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내 탄소시장 동향과 스마트 그리드 환경에서의 개별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손양훈 교수(인천대), 신정식 석좌교수(건국대), 임근희 책임연구원(전기연구원), David Moore(Itron 이사) 등 국내외 스마트 그리드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의를 진행했다.
전력거래소 오일환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스마트 그리드가 정부가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동력임을 언급하면서, “스마트 그리드가 제대로 작동돼 전기의 공급과 소비가 효율적으로 제어되기 위해서는 실시간 가격 시그널이 제대로 제공돼야 하며, 이러한 실시간 가격 신호는 경쟁적인 전력시장과 효율적인 전력계통 운영이라는 전력거래소의 고유 기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30년 세계 최초의 국가단위 스마트 그리드 구축이라는 정부의 정책사업에 전력거래소가 적극 동참할 것이며, 스마트 그리드 구축에 기업 · 학계 · 연구계 · 시민단체 등 각계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끝으로 오일환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향후 우리나라의 스마트 그리드 추진 방향에 대한 산 · 학 · 연의 공감대 및 추진 동력이 형성되고, 우리나라 전력시장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09 서울 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는 총 3부로 나눠져 진행됐다. 1부에서는 Terry Boston PJM CEO가 ‘스마트 그리드와 전력시장’, Marc Spitzer FERC 커미셔너가 ‘스마트 그리드, 도전과 기회’, Pier Nabuurs KEMA CEO가 ‘스마트 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David Moore ITRON 이사가 ‘스마트 그리드와 AMI’등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2부에서는 Inge Stenklov NordPool 부사장이 ‘탄소거래제도, 해외 사례’를, 유상희 동의대 경제학과 교수가 ‘탄소거래제도, 국내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민병순 현대자동차 환경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전력시장과 전기자동차’, 전인상 삼성SDI 상무가 ‘스마트 그리드에서 배터리 기술과 기회 요인’, 최종웅 LS산전 부사장이 ‘스마트 그리드에서 AMI와 소비자의 역할’등을 발표했다.

세션 1-1. 스마트 그리드와 전력시장
(Smart Grid and Electricity Market)



PJM은 세계 최대의 전력시장 및 전력계통 운영기관으로서 미국 동북부 13개주(워싱턴 DC 포함)의 전력거래 및 계통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5천 1백만 명의 소비자에게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PJM의 2008년 연간 전력거래량은 72,9000GWh(우리나라의 1.8배), 설비용량 16,4895㎿(우리나라의 2.3배)에 달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PJM CEO인 Terry Boston은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위한 필수요소로서 에너지자원의 다양성, 저장장치,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 및 제어, 인텔리전트 시스템 등을 제안했다. 특히 스마트 그리드 환경에서 실시간 가격 신호에 반응하는 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인하기 위해서 실시간 수요 예측 및 운영기법 개발과 소매요금제도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PJM은 PHEV를 대안(代案) 발전원과 주파수 조정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MAGICC(전력회사, 연구소, 자동차 메이커의 컨소시엄)과 1년 동안 PJM의 주파수 조정 신호와 PHEV의 충방전 메커니즘의 연동시험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PJM은 CAES(Compressed Air Energy Storage : PSE&G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발전방식을 현행 전력시장에서 수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CAES는 Off-Peak 시에 전력을 구매, 공기를 냉각 · 압축해 Peak 기간에 압축된 공기를 활용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방법을 말한다.

세션 1-2. 스마트 그리드, 도전과 기회
(The Smart Grid and New Challenges & Opportunities)



미국 FERC(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는 1977년 ‘Department of Energy Organization Act’에 의해 설립된 규제 기관으로서 각 주간 도매 전력요금 및 송전요금 규제, Public Utility(공공 에너지기업)에 대한 규제 감독, 전력망의 신뢰도 표준 제정, 에너지시장의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5명의 위원(대통령이 지명하고 연방의회가 인준)과 8개의 사무국으로 구성된다.
FERC의 커미셔너인 Marc Spitzer는 이날 발표에서 스마트 그리드의 기회요인으로서 소비자 서비스 개선, 시장 기능 향상, 에너지 자원의 효과적인 통합 등을 제시했다. 또한 스마트 그리드 과제로서 구축 비용, 표준화, 사이버 보안 문제 등을 언급했다.
현재 FERC는 미국 연방법(Energy Policy ACT of 2005, The Energy Independence and Security Act of 2007 등)에 근거해서 미국 내에 스마트 그리드가 원활하게 구축되도록 하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 최초의 국가단위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위해서 관련 촉진법과 같은 특별법제정과 스마트 그리드 촉진을 위해 규제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하다.

세션 1-3. 스마트 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The Future of Electricity Networks Smart Grids)



1927년 네델란드에 설립된 KEMA는 세계 25개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이다. 이 회사는 에너지(주로 전력부문)에 관한 비즈니스 컨설팅(70여 개국 500여 개 에너지기업)과 전기장비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KEMA CEO인 Pier Nabuurs는 EU의 스마트 그리드의 추진 동인(Motivating Forces)을 크게 EU 전력시장 개선, 공급 안정성 확보,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요약했다. 그는 U의 전력수요가 연 2%의 성장세를 보일 경우 2030년까지 1조 유로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내다보고 있으며, ‘EU Target 2020’에서 말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 20% 절감, 신재생에너지 20% 확보, 에너지 20% 절약을 달성하기 위해서 스마트 그리드가 Key Solution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전통적인 전력망에서 미래의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로 전환하기 위해서 이해관계자 간의 공통된 비전 및 협력, 그리고 사회적 동의가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 그리드가 단순하게 전력부문만의 기술적인 이슈가 아니라 정치,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회적, 국가적 이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스마트 그리드로의 전환이 사회적 동의가 요구되는 정치, 사회적 이슈라는 그의 지적은 세부적인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법과 제도의 마련 및 국민적인 공감대 확보가 성공적인 스마트 그리드 구축의 지름길임을 말해 주고 있다.

세션 1-4. 스마트 그리드와 AMI
(AMI - A Gateway for Realizing the Smart Grid)



Itron은 1977년에 설립된 전기, 가스, 수도, 열 등의 에너지 관련 계량장치(AMR, AMI) 제작 및 대용량 계량데이터 관리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서 전 세계 130개국 8000개의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날 주제 발표에서 Itron의 이사인 David Moore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는 스마트 그리드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기술로서, 계량 · 통신 · 정보기술을 통합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고객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전 세계적인 AMI 구축 현황을 소개했다. 미국,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AMI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반해, 아시아의 경우 AMI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는 미국, 유럽에서 AMI 구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원인으로 정부 및 규제기관의 강력한 추진력,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그리고 비즈니스 사례에서 입증된 AMI의 Benefit으로 요약했다. 특히 AMI에 의한 스마트 계량기법은 계량정보 제공, 수요반응 프로그램 운영, 실시간 요금제 등과 같은 고객을 위한 새로운 부가서비스 개발을 위한 관문으로서 스마트 그리드 구축의 초석임을 강조했다.
스마트 그리드 구축의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가 세계 스마트 그리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로 기업 · 학계 · 연구계 등과 연대하여 스마트 그리드 기반기술 개발을 위한 집중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및 국내 스마트 그리드 시장의 조기 조성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션 2-1. 탄소거래제도, 해외 사례
(Carbon Trading : Overseas Experiences)



Nordpool은 노르웨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4개국이 지분 참여를 하고 있는 국제적인 전력거래소로서 1993년 전력시장을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노르딕 지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의 전력도매시장을 운영해 왔으며, 2005년 2월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설립했다.
이날 발표에서 Nordpool 부사장인 Inge Stenklov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 국의 활동을 강제 감축, 탄소배출권 거래제, 탄소세, 자발적 감축으로 구분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꼽았다. Inge Stenklov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시장규모는 2008년 기준 약 40억tCO₂에 이르며, 이 중 유럽 배출권 거래시장(EU-ETS, Emmission Trading Scheme)이 전 세계 배출권 거래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Nordpool에서는 EUA(유럽국가 및 기업에 할당된 배출권, EU Allowances Unit), CER(Certified Emmission Reduction : CDM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 쌍무계약에 의한 거래물 등 3가지 탄소상품이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NASDAQ OMX는 글로벌 탄소시장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야심찬 계획에 따라 Nordpool의 탄소배출권 시장을 인수했다. 특히 Stenklov는 시장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한 원칙으로서 유동성, 동일한 상품, 진입장벽 제거, 정보와 투명성 등을 예시했다. 이러한 원칙이 온실가스 감축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최선의 방식이 탄소배출권 거래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탄소배출권 시장에서의 거래 유동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 지역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는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의 국제적 연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션 2-2. 탄소거래제도, 국내 사례
(Carbon Trading : Korea Case Study)



유상희 동의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6년 기준 599.5백 만 tCO₂, 1990~2006년 증가율이 4.5%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2020년에는 813.9백만tCO₂에 이를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의 CDM(청정개발체제)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UNFCCC에 26개 CDM 프로젝트에서 38백만tCO₂을 등록(2009.5월 현재)한 상태다.
유상희 교수는 이번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인 KCER, 탄소중립 프로그램, 탄소캐쉬백 프로그램(2009년 상반기 시범사업계획 중)을 설명했다. 특히 탄소캐쉬백 프로그램은 저탄소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탄소캐쉬백 포인트를 제공하고, 고객은 이를 활용해서 버스 · 지하철요금이나 저탄소 제품 구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현재 70개 제조업체(엡슨, 캐논 등)와 8개 유통업체(이마트 등), 3개 카드회사(BC카드 등)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국가단위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의 경우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업체를 중심으로 2010년에 시범운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세션 3-1. 전력시장과 전기자동차
(The Electrification in Transportation Technology and It's Implication for Electricity Industry)



최근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에 불고 있는 전자화 및 친환경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와 LG화학의 첨단 배터리를 장착한 최첨단 그린카 프로젝트에 착수, 이르면 3~4년 내에 상용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한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원 민병순 박사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 자동차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lug-in Hybrid : PHEV)를 거쳐 순수 전기차가 크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병순 박사의 발표에 따르면 경쟁국가인 일본과 유럽은 당장 올해부터 전기차를 시장에 출시하고 2010년부터는 본격적인 전기차 모델이 쏟아질 예정이다.
차종도 기존의 중대형 승용차와 SUV 모델이 아니라 소형 승용차가 전기차의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순수 전기차는 기존 차량에 비해 운전비용이 1/4 수준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CO₂저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성능도 기존의 차량에 못지 않아서 PHEV와 전기차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10~12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일단 전기차나 PHEV가 국내에 출시되면 도시 출퇴근용 세컨드 카 용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민병순 박사는 전기차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배터리, 충전소, 요금 시스템, 고객 · 차량 식별 시스템 등의 기반시설 구축이 시급히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외 자동차 메이커의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도적 투자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의 확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전기요금 제도뿐만 아니라 도로교통법 등과 같은 관련 기반시설 및 법 · 제도 개선이 시급히 추진될 필요가 있다.

세션 3-2. 스마트 그리드에서 배터리 기술과 기회 요인
(Energy Storage in the Smart Grid Era)



창립 39주년을 맞아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선포하고 친환경(Green), 사회적 책임(Responsible), 지속가능성(Sustainable)과 사업영역인 발전(Generation), 에너지재생(Regeneration), 에너지저장(Storage)에 해당하는 G · R · S 중장기 비전을 선포한 삼성 SDI의 전인상 상무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기술로 알려진 전력저장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전인상 상무에 따르면 기존의 전력시스템은 전기의 경제적 저장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엄청난 투자가 소요되는 비효율적인 산업이었으나,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경제적인 전기 저장이 가능해지면서 다양한 품질의 전기 공급이 가능해지고 신재생에너지 활용이 증가하며 전력수요 이동이 가능해지는 등 기존 전력산업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배터리 이용이 일반화되면 단순히 밤에 가격이 싼 전기를 이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전기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배터리를 정보통신 산업의 메모리에 비유하면서, 향후 배터리 기술이 에너지 인터넷이라 불리는 스마트 그리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메모리처럼 배터리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품질이 향상되면 일반 가정집까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전인상 상무는 스마트 그리드의 출현으로 인해 전력산업과 자동차, 통신, 인터넷 포털, IT 장비회사, 가전산업 등 타 산업의 융복합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관련 법 · 제도 정비와 공동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션 3-3. 스마트 그리드에서 AMI와 소비자의 역할
(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and the Role of Consumers in the Smart Grid)



지난 5월 말 출범한 한국 스마트그리드협회(KSGA) 회장사인 LS산전은 최근 스마트 그리드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인 소비자 전력관리장치 모델을 선보이는 등 선도적으로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스마트 그리드에서의 소비자의 역할’을 중심으로 발표한 최종웅 LS산전 부사장은 기술의 복잡성과 성숙도를 고려했을때 스마트 그리드에서 스마트 계량기가 가장 빨리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 계량기는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라고 불리는 소비자 측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구성요소로서, 양방향 정보교환을 통한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과 신산업 창출에 가장 기본이 되는 장치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6월부터 2011년 5월까지 2천만 달러 규모의 AMI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며, 향후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와 시범도시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6월 5일 열린 스마트 그리드 총괄위원회에서 지경부는 2020년까지 소비자 측 지능화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 측 스마트 그리드가 활성화되면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통해 CO₂배출량을 줄이고 불필요한 발전소 등 전력설비건설이 사라지는 등의 효과가 있고, 신재생에너지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종웅 부사장은 스마트 그리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양방향 정보 소통과 가격에 기반한 소비자의 반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스마트 그리드가 빠르고 원활하게 구축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용도별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해 스마트 그리드 환경에 적합한 요금제도(실시간 가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해외전력시장 전문가 워크숍

전력거래소는 ‘2009년 서울 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에 이어 6월 11일 코엑스에서 해외전력시장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스마트 그리드와 전력시장과의 관계를 조명하고 향후 우리나라의 시사점을 도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권평오 지식경제부 국장을 비롯해, 잉게 스텐클로프(노르드풀 부사장), 프랭크 림(KEMA 부사장), 레기스 후둘리(아레바 송배전 부문 이사) 등 전력산업과 관련된 세계적인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전력시장의 장기 비전’을 주제로 ‘노르딕 전력시장 및 유럽 전력시장’, ‘스마트그리드에서소비자반응분석’, ‘ 전력시장과 스마트 그리드’를 발표했으며, 발표 후 스마트 그리드와 전력시장과의 관계 및 향후 전력시장의 발전 방향에 논의했다.

전력거래소는 6월 11일 코엑스에서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의 후원으로 ‘전력시장의 장기 비전’을 주제로 ‘해외전력시장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노르딕 전력시장 및 유럽 전력시장’에서는 유럽 최대 전력시장 운영기관 중 하나인 노르드풀의 잉게 스텐클로프 부사장이 노르딕 전력시장의 현황과 특징 및 유럽 에너지 시장 3차 지령의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한국과 노르딕 시장과의 차이점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스마트 그리드 적용에 필요한 실시간 요금제의 점진적인 확대에 대한 노르딕 전력시장에서의 사례를 제시해 실시간 가격제도 적용 시 고정요금제, 표준 변동가격제를 도입해 소비자 충격을 완화한 뒤 점차실시간 가격제의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마트 그리드 환경에서의 소비자 행동 분석’에서는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인 KEMA의 프랭크 림 부사장이 미국 전력회사에서 적용했던 수요반응 프로그램 및 직접 부하제도에 대한 분석 및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구체적인 PSE&G사의 수요반응 사례 분석은 국내 스마트 그리드 적용시 수요반응프로그램의 유용성을 간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며, 직접 부하제어의 경우 SDG&E 사례를 통해 여름철 온도 제어 시 불편함으로 인한 소비자불만족이 탈퇴의 주요원인임을 밝히고 그 대응방법에 대한 교훈을 제시했다.
‘전력시장과 스마트 그리드’에서는 현재 국내활용 중인 EMS 제작사인 AREVA 송배전 부문 레기스 후둘리 이사가 전력시장과 스마트 그리드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발표 자료를 통해 “현 디지털 사회를 과거 전력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것은 마치 인터넷을 전화 교환기로 운영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하며,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위해 현재 적용 가능한 기술을 제시했다. 아울러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고객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트 그리드와 관련된 미래 기술 개발을 무작정 기다릴 것이 아니라 현재 적용 가능한 방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과 기존 전력IT 10대 과제를 통해 개발한 배전 지능화 및 디지털 변전소 등을 적극적으로 적용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인 스마트 그리드 및 우리나라 전력시장의 미래에 대해, 추상적이 아닌 구체적 사례로 확인 가능한 실제적인 비전을 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전력거래소와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는 매년 해외전력시장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전력시장 및 전력계통과 관련된 세계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나라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_백종윤 기자 <자료제공 : 전력거래소 (02)3456-1751~5 www.kpx.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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