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동 기공식, 고리 1호기 상업운전 개시가 이루어진 원자력 발전에 있어서 뜻 깊은 달이다. 또한 올해는 우리나라 원자력이 태동한지 반세기가 되는 해로서,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원자력 발전량 기준 세계 6위의 원자력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간 원자력은 물가 안정 및 국가 경제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원자력의 역할을 확대하고 수출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국가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견인차로서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자 마련된 ‘원자력 반세기 기념식’을 찾아갔다.
원자력 도입 반세기를 맞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와 원자력반세기기념연합행사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종인 한국원자력학회장, 김쌍수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가 주최하는 ‘원자력 반세기 기념식’이 4월 8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기념식은 ‘국민과 함께한 원자력 반세기, 녹색성장에 앞장서겠습니다’란 주제로 국내 원자력 도입 반세기의 성과를 결산하고 다가오는 반세기에 ‘녹색성장의 주역’으로서 원자력계의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박찬모 대통령 과학기술특보, 김쌍수 한국전력사장, 김종신 한수원 사장, 양명승 원자력연구원장, 윌리엄부르칠 미국원자력학회장 등 국내외 원자력계 산 · 학 · 연 · 관을 대표하는 약 400여명이 참석해 큰 성황을 이뤘다. 한국 원자력 학회의 이종인 회장은 “원자력은 미래 녹색성장의 주역이며 이에 걸맞은 역할과 각오를 다듬어야 한다”는 개회사를 밝혔다. 이어 한국전력공사 김쌍수 사장은 “국내 최초 원자로인 TRIGA MARK-Ⅱ를 시작으로 현재는 세계 6위의 원자력 발전국가로 성장했지만 지금까지의 발전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욱 중요하다”고 환영사를 밝혔다.
4월 8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원자력 반세기 기념식’이 열렸다.
박찬모 대통령 과학기술특보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한 이 대통령은 “원자력이 있었기에 에너지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국민과 기업에게 안정적으로 값싼 전기를 공급할 수 있었고 우리산업을더욱발전시킬수있었다”며, “우리나라의 원자력 반세기는 위대한 도전과 성취의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는 지금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제한 뒤, “원자력이 녹색성장과 에너지독립국 실현의 중심에 서있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 원자력계가 미래형 원자로 등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해 완전한 기술 독립을 이루고 안전한 원자력 운영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원자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녹색기술을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 7대 강국’ 비전 실현을 위해 원자력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포스트 석유시대를 이끌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앞으로 다가올 원자력 시대에 발맞추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는 향후 국가 녹색성장의 견인차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결의하는 원자력계의 5대 공동결의문이 채택됐다. 이 결의문에서 원자력계는 ▶국민 신뢰 획득을 통한 원자력의 지속가능성 제고 ▶원자력의 안전한 관리 · 발전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구현 ▶원자력 해외 수출 달성을 통한 국가경제 활성화 ▶미래 원자력 시스템 연구 개발 등을 통한 미래 수소경제 시대 대비 ▶방사선 이용 활성화를 통한 국민 복지ㆍ삶의 질 향상 등 5대 사항을 다짐했다.
녹색원자력 희망의 백년’을 약속하는 퍼포먼스
식후 행해진 원자력 산업 전시회 개막식 테이프 커팅행사를 시작으로 원자력의 오늘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원자력 산업 전시회가 열렸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한수원㈜ 전시부스를 참관하고 있다.
‘원자력 반세기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한 원자력계는 4월 9일 연차대회 개회식과 원자력기술상 · 협력상 시상식, 특별 강연, 패널토론세션의 진행을 가졌고, 10일에는 8개의 기술세션으로 나눠 치뤘다. 4월 12일 오전에는 서울 남산에서 ‘원자력과 함께하는 녹색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 밖에도 원자력 반세기 기념연합행사 추진위원회는 올 하반기, 국가경제 활성화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국내 유력 원자력기관들이 모두 참여하는 ‘원자력계 공동채용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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