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차 ASEAN+3 에너지장관회의 개최 원자력 인력 공동 양성, 중국과 원전협력 재개 등 다양한 성과 거둬 8월 7일 'ASEAN+3 에너지장관회의'가 태국 방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ASEAN 10국과 한·중·일 3국이 2002년에 출범한 'ASEAN+3 에너지장관회의'는 주로 에너지안보, 석유비축, 신재생에너지 효율 등과 관련한 이슈를 다루는데, 이번 5차 회의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원자력·CDM 사업'이 주요 안건이었다. 회의 결과 우리나라는 ASEAN 국가(부르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를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총 15억 원 규모로 '원전 도입 기반 구축을 위한 인력 양성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 이는 2007년 3월 싱가포르에서 ASEAN+3 정상이 합의한 '원자력 협력 강화'의 후속 조치로, 우리나라는 ASEAN 국가에 연간 50명 내외의 양성 규모로 원전 도입 및 운영 경험 등을 전수하기로 했다. 고유가·기후변화 및 에너지 소비 급증으로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현 상황 속에서 이번 사업 승인은 동남아 국가들에게 우리나라의 풍부한 원전 경험과 기술·노하우 등이 인정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ASEAN 국가와 원자력 협력이 양자차원에서 진행돼 왔으며, 다차원 협력으로는 처음인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 원전의 해외 수출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잠재력이 높은 ASEAN 국가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청정개발체제(CDM) 활성화 지원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ASEAN 국가의 경우 전체 CDM 시장에서의 비중이 약 7%에 불과한 데다 대부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만 혜택을 누리는 상황이었다. '청정개발체제 활성화 지원 사업'은 2008년 하반기부터 ASEAN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사업 투자 환경 평가 등 CDM 사업 사전 타당성 조사 및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를 통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시 등 2009년에 진행될 본격적인 기후변화 대응체제에 앞서, 사전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여 국가 이미지 제고 및 POST-2012체제 협상에서 지지 세력을 확보하기를 기대한다. 이번 회의를 통해서 얻은 성과는 이것만이 아니다. 지식경제부 이재훈 차관은 이번 회의 참석차 중국 국가개혁발전위원회(NDRC) 순친 에너지국 부국장(차관급)을 만나, 그동안 중단됐던 '한중 원전기술 포럼(장관급)'을 2009년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한 것이다.'한중 원전기술포럼'은 한중 양국 간 원전협력 관련 민관 채널로, 2006년 서울과 2007년 중국에서 개최된 이후 2008년에는 개최되지 못했었다. 중국은 지금까지 '한중 원전기술포럼' 개최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당초에 세운 2020년까지 원전 4만 ㎿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6만 ㎿로 증설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형 원전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차관은 "이번 한중 양국 정부 간 원전기술포럼 재개는 그동안 정체돼 왔던 對중국 원전 플랜트 진출에 청신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차관은 이번 ASEAN+3 에너지장관회의를 계기로 회동한 태국(에너지부 장관), 말레이시아(에너지수자원통신부 차관), 호주(자원에너지관광부 장관), 중국(국가개발개혁위원회 차관) 등 주요 4개국과 양자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글_김미선 기자
<Energy News>
|
|
장바구니
주문내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