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이엔아이(대표 정현진)는 비츠로그룹 내 전력기기 부문 계열사로, 전력기기 핵심인 절연물과 전력용 보호기기를 만드는 전문업체다. 2005년 7월 비츠로그룹 절연 및 피뢰기 사업부에서 분사한 이 회사는 약 20년간 고압용 서지보호기기와 전기절연물을 개발·양산하며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 특화된 기술력을 지닌 회사로 거듭났다. 특히 자체 개발한 폴리실 절연물은 기술 차별화 및 원가 경제력에서 독보적인 기술로 부상한 ㈜비츠로이엔아이의 야심작이다.폴리실은 폴리머 콘크리트 재료로 1988년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비츠로이엔아이가 개발한 전기절연물이다. 이것은 무기절연물과 유기절연물을 적절한 비율로 배합하여 성능을 개선한 복합 절연물로, 기존 절연물보다 절연 내력과 내(耐)아크성, 내후성이 우수하여 옥내 및 옥외용 제품 사용에 적합하다. 또한 성형성이 뛰어나 다양한 형태의 전기절연물 제품 개발이 가능해 개폐기 및 차단기 부싱 및 지지애자로 개발 적용될 뿐 아니라 기기용 고체절연 및 배전용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비츠로이엔아이의 폴리실 개발 성공은 국내 전기기기 보호 기술에도 진전을 가져왔다. 기존에는 절연 성능을 보유하기 위해 전력기기에 주로 에폭시류를 사용하거나, 높은 해외 기술 의존도로 인해 고비용과 로열티를 지불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비츠로이엔아이가 폴리머 콘크리트 재료를 절연물에 접목시킴으로써 국내 절연물 재료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함과 동시에 고압기기 제품에 있어 사고 예방 및 열전도율 향상, 에너지 절감의 효과를 가져왔다. 즉, 국내 산업·전력 분야 기술을 향상시켜 해외 의존도를 감소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이다.한편 ㈜비츠로이엔아이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제품은 올 2월 국내 최초 공인시험 합격으로 제품 우수성을 입증한 SPD(Surge Protective Device : 서지보호장치)다. SPD는 낙뢰로부터 과전압을 제한하고 서지 전류를 분산시켜 건축물 내 인명과 전기·전자·통신기기를 보호하는 장치다. 그동안 저압 관련 낙뢰 보호 시스템은 정확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기술 기준 및 품질 안정성 수준이 획일화되지 못하고 천차만별이었다. 하지만 2000년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의해 현실에 부합한 시험 기준이 법제화되고 우리나라 역시 2003년 이후 SPD 관련 KS규정이 개정되면서 KS C IEC 61643이 마련됐는데, ㈜비츠로이엔아이가 합격한 것이 바로 이 공인 시험이다.㈜비츠로이엔아이는 이번 시험 합격을 통해 국제표준규격에 걸맞은 객관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며 국내 저압용 SPD에 대한 신뢰성을 입증함으로써 우리나라 SPD가 세계 수준으로 도약했음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는 ㈜비츠로이엔아이의 2007년 매출액은 70여억 원. 2005년 비츠로그룹에서 분사했을 때의 매출액이 10억 원이었으니 2년 동안 7배 성장한 셈이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1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든 전기기기에 필수적인 절연물은 보통 제품 가격의 1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말이 되겠죠. SPD분야는 머지않아 1,000억 원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이 예상되므로 이 역시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이기에 더 많은 업체가 이쪽 시장으로 뛰어들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타 업체 간 상호 경쟁하는 바람에 상업성이 떨어질 테죠. ㈜비츠로이엔아이는 그때를 대비하여 7개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 중입니다. 남이 해 놓은 기술로 뒤쫓아 가기보다는 남보다 앞선 기술로 승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전기기기 보호 기술에 있어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진 정 대표는 그렇기에 항상 고민에 빠져 산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최고를 지향하고자 하는 다짐을 더욱 견고히 하려는 노력 때문이다.㈜비츠로이엔아이라는 사업명에도 그런 정 대표의 마음이 잘 나타나있다. ‘비츠로’는 순수 한국어인 ‘빛으로’를 연음 표기한 것으로 밝은 빛으로 세상을 비추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E&I’는 전기(Electric) 절연물(Insulation)의 앞 글자를 따서 전기 절연물 분야의 대표 주자가 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이름에 담긴 의지만큼 진일보한 기술력으로 승승장구하는 회사로 굳건하길 기대한다.글_김미선 기자<㈜비츠로이엔아이 (031)495-3336 / www.vitzroe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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