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기술 수출이 잇따르는 등 세계적인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앞두고 이른바 '원자력 특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 이하 한수원)는 "3일 중국 광동화전공정총공사(中國廣東火電工程總公司, GPEC)와 1,550만 달러(약 148억 원) 규모의 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에 따라 광동화전공정총공사가 중국 광동성 양장에 건설하게 될 양장원전 3, 4호기 현장에 2013년까지 총 40명의 인력을 파견, 원자로계통 기전공사 기술자문을 맡게 된다. 양장원전 3, 4호기는 우리나라 울진발전소와 같은 개선형 프라마톰 노형(CPR1000)으로, 2009년부터 원자로 건물공사가 본격화된다. 총 1,550만 달러에 달하는 이번 계약은 설계, 연료 등 모든 분야를 통틀어 국내원전 기술용역 수출 사상 최대 규모로, 기자재 수출과 달리 비용을 수반하지 않는 순수 기술수출로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1992년 중국과 수교 이후 93년 광동원전에 운영지원 사업으로 중국시장에 첫 진출한 후 15년간 친산원전 2단계, 친산원전 3단계, 링아오원전 등 기술지원사업을 통해 한수원의 수준 높은 원전건설 및 운영 기술력이 인정받은 결과로, 향후 한국형원전 중국진출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중국 원전사업자와 긴밀한 신뢰구축을 통해 연속 수주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 2006년 한수원이 305만 달러 규모의 중국 광동핵전집단공사(CGNPC) 링아오원전 2단계의 1차 계통 기전분야 기술용역을 수행하게 된 것을 계기로 2차 계통 공사를 수행하는 GPEC이 기술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발표한 원자력 발전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앞으로 총 116기의 원전건설을 확정함에 따라 1차 계통 기전공사 기술용역 시장만도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이 이미 2차례에 걸쳐 1,805만 달러의 계약을 따낸 바 있는 링아오원전 및 양장원전 소유주인 광동핵전집단공사(CGNPC)는 향후 광동성 바이롱원전을 비롯해 28기의 신규 원전건설을 계획 중이어서 추가 수주전망도 매우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2020년까지 총 30기의 원전 건설을 계획 중이지만 시공관리 및 운전, 정비 인력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197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원전을 건설, 우수한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수원은 중국 3대 원자력사업자와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 광동핵전집단공사(CGNPC) 외에도 지난 1996년부터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소유인 친산원전 3단계 건설 및 시운전분야에 148명이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운전 및 정비 분야 등 전 분야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아오고 있다. 친산원전 2단계에서도 교육과 정비 분야 사업을 수주, 업무를 수행했다. 이밖에 하이양원전을 시작으로 새로 원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전력투자집단공사(CPI)와도 사업관리 분야, 교육훈련 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상호 기술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중국 내 기술용역시장이 급팽창함에 따라 앞으로 교육 및 운전, 정비 분야 기술수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중국이 내륙지역을 포함, 총 116기의 원전 건설을 확정한 상태인 데다 현재 103기를 운영 중인 미국과 21기를 운영 중인 캐나다 등지에서도 원전 기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지난 2006년 중국 링아오원전에 305만 달러의 기술 수출을 실시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총 21건 62명의 기술용역을 수출한 바 있으며, 총 2,618만 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