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전기(대표 홍순갑)가 (주)일진(대표 이교진)를 흡수합병해 종합 케이블 메이커로 변신한다. 전력선과 중전기 생산업체인 일진전기는 31일 서울 마포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통신선과 광케이블,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일진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의했다.회사관계자는 "양사 합병을 통해 전선 및 중전기 분야의 종합메이커로서 위상 을 갖게 됐다"며 "두 회사의 기술, 생산, 구매 및 영업 등을 통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합병 결의에 따라 일진전기는 총 자산규모 4840억원, 매출 3457억원대 로 규모가 커지게 됐다.또 일진전기와 (주)일진으로 양분되어 있던 전력케이블 및 통신케이블 사업에 대해 통합이 단행됨으로써 일진전기는 종합케이블 업체로 부상하게 됐다.회사관계자는 "일진전기의 주력품목인 전력케이블 및 중전기 분야와 (주)일진의 통신케이블 분야가 통합됨에 따라 LG전선, 대한전선에 이어 국내 3대 전선 업계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일진전기는 ㈜일진의 자산과 부채와 종업원 등 영업에 관한 일체를 인수하고 9월중 주주총회를 거쳐 10월 중순까지는 합병신주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일진전기 관계자는 "앞으로 기존의 중전기 및 전력케이블과 일진의 통신케이블 사업을 더욱 확고히 하면서 차세대 사업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일진전기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사업 분야는 직접부하 제어사업(DLC), 전력 에너지 절감사업(ESCO), 초전도 분말개발 및 선재사업, 배기가스 정화장치(DP) 등 환경분야의 미래사업이다.일진전기와 ㈜일진은 각각 67년과 75년에 설립해 작년 1528억원과 19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30여년동안 전력 케이블 및 통신케이블 산업을 선도해왔다 . 두 회사의 모회사인 일진그룹은 창업주인 허진규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67년 창업 이래 신소재, 광통신, 케이블, 전력기기, 생명공학 등 산업분야의 제품을 생산해왔다.이날 합병을 결의한 (주)일진과 일진전기를 비롯해 일진다이아몬드, 일진소재 산업, 일진알미늄, 일진경금속, 전주방송 등 2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작년 그룹전체 매출액이 800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 9000억원의 매출과 700억원의 영업 이익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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