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새빛테크(주)의 사무실 분위기는 밝고 활기차다. 12명의 임직원 모두 20, 30대로 젊은 분위기 때문일까. 아니면 2001년 설립 이래 해마다 더블성장을 기록하며 지난해 3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상승세 때문일까.굵직한 몇몇 업체가 독점하다시피한 외산 계측기 시장에서 신생업체로 발을 내딛은 지 6년. 새빛테크(주)는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이번호 업체탐방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탄탄한 팀워크와 전문화된 기술정보로 승부
 새빛테크(주)가 여느 회사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직원들 간의 유대감이다.최형준 사장을 중심으로 모인 12명은 대부분 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했고 그 가운데 박사 2명, 석사 4명이며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직원도 있다. 전기안전과 계측분야가 장점인 그들에게 무역업과 영업은 익숙지 않은 분야다. 그래서 그들의 영업은 탄탄한 팀워크가 바탕이다.산업대학교 90학번인 최형준 사장은 안전공학을 전공하고 무역회사와 계측장비 관련 회사에서 기술팀장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2001년 7월에 사업을 시작했다. IMF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던 시기라 사업을 시작하기에 그리 녹록치 않은 조건이었다. 하지만 최형준 사장은 외산 계측기 가격의 거품을 제거하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예전에는 품목 하나만 잘 선택해도 대박을 이룰 수 있는 게 오퍼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절은 지나갔습니다. 제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기술적인 부분까지도 공개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줘야 합니다. 세계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낡은 제품을 소개해 준다면 결국 소비자는 우물 안 개구리 격이 되니까요.”산업설비 진단에 필요한 계측장비 공급새빛테크(주)는 전기전자, 소음진동, 비파괴 진단장비, 특수진단용 장비, 환경측정장비, 전기안전 진단장비 등 산업설비 진단에 필요한 다양한 계측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소음진동 관련 계측장비를 주요 아이템으로 시작한 사업이 지금은 산업체 전반의 계측장비로 분야가 다양하게 넓어졌다.최형준 사장에게 영업 전략이 무엇인지 물었다.“한 번 거래한 업체와는 어떤 식으로도 계속 연결됩니다. 기술엔지니어링 분야의 제품이기 때문에 기술 교육은 물론이고 사후관리까지 하게 되죠. 규모가 작은 업체가 사업을 키워나가면서 필요로 하는 제품도 늘어나고 거래품목도 많아집니다. 그러다 보면 거래처 관리가 자연스럽게 회사의 매출로 이어집니다. 영업전략이라고 내세울 특별한 건 없습니다. 고객이 다시 찾는 신뢰감 있는 회사를 만들어가는 것 뿐이죠.”
   샤빈 아녹스 한국총판계측장비의 품목이 다양한 만큼 판매계약을 맺고 있는 제조사도 다양하다. 이 회사는 프랑스 샤빈 아녹스(Chauvin Arnoux) 사의 한국총판으로 2002년부터 아날로그·디지털 멀티메타, 누설전류계, 클램프메타, 절연저항측정기, 접지저항측정기, 전력품질분석기, 저저항측정기, 누전차단측정기, 소음계, 진동계, 조도계, 압력계, 회전계, 온습도계, 풍량풍속계, 적외선온도계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독점적으로 한국 대리점 계약을 맺고 있는 외국 회사는 샤빈 아녹스 사 외에 영국의 서보테스트(Servotest) 사와 캐나다의 퀀서(Quanser) 사가 있으며 독일, 영국, 덴마크, 일본, 뉴질랜드의 유명 회사들과도 대리점 계약을 맺고 있다.주요 거래처는 대기업의 소음진동팀, 전기안전공사, 한전, 한전기공, 산업안전관리공단, 에너지관리공단과 같은 관공서다. 다양한 품목에 맞춰 인터넷 주소도 분야별로 분산시켰다.www.bestest.co.kr은 본사의 홈페이지로, www.sevitkorea.com은 오로스(OROS) 사의 소음진동 측정 및 전문 분석장비를 소개하는 홈페이지로 운영하고 있다. 또 www.test-eshop.com은 전기전자분야로 11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샤빈 아녹스사를 중심으로 자회사인 AEMC, Metrix, Enerdis, Pyro-Controle 등의 브랜드 제품을 소개한다.분야별로 제조사와 제품을 살펴보면, 다나트로닉스(Danatronics) 사의 초음파두께측정기, 산업용 내시경, 초음파 탐상기와 SAT사와 NEC 사의 적외선열화상카메라를 판매한다. 계측장비분야,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날 터
 최형준 사장은 새빛테크(주)를 계측장비의 단순한 오퍼상이 아닌 기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만들고자 한다. 또 경쟁력 있는 국산품목들을 추려서 중계무역에 도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가끔 제조업체에서 시장성에 관한 질문을 해오곤 합니다. 세계 시장은 ‘단가’싸움입니다. 경제성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평가해 봐야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열화상카메라의 경우 선진국에서 제조하다가 지금은 중국으로 기술이 넘어간 상태입니다. 중국에서 제조하고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가격이 달라집니다. 우리나라의 판매가를 기준으로 생산단가를 계산하는 제조업체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세계시장을 읽어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바꿔 생각해 보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대로 골라낸다면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런 국산제품을 발굴해서 세계시장에 소개하고 싶습니다.”최형준 사장은 중계무역의 꿈만큼이나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했다.“사업이 안정되면 특수아동을 위해 후원할 수 있겠냐고 아내가 묻더군요. 생각할 여지도 없이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지금은 아내가 회사의 살림만이 아니라 해외업무까지 도맡고 있어서 든든한 동업자를 얻은 셈이죠.”회사의 안살림을 맡고 있는 아내, 권서영 관리팀장은 대학에서 영어교육과 특수아동교육학을 전공했다. 해외업무를 담당하는 권서영 팀장은 단순한 통·번역 일이 아니라 기술적인 상담까지도 맡을 생각으로 명지전문대 전기과에 등록해서 수업 중이다. 산업대 에너지환경대학원에서 전기안전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최형준 사장으로선 노력하는 아내의 모습이 주마가편(走馬加鞭)의 격려로 느껴진다.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2007년의 계획을 물었다.“계측기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제품입니다. 외산 계측기 시장에서 새빛테크(주)가 갖고 있는 강점은 다른 오퍼상과는 다르게 기술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2007년에는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추가해서 기술지원 사업분야를 강화할 계획입니다.”12명의 야무진 젊은이들이 하나로 뭉친 외산계측기 시장의 새로운 별, 새빛테크(주). 시원시원한 업무처리와 꼼꼼한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글_김기숙 기자 사진_이진희 기자<새빛테크(주) 전화 02-384-8740 홈페이지 www.sevitkorea.com>
<Energy News>
|
|
장바구니
주문내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