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에너지시대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에너지정책 구현을 위한 국가 에너지정책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국가에너지위원회’가 출범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2030년까지 에너지 자립 사회 실현을 위한‘에너지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산업발전으로 에너지 소비 증가는 국가 안보에 중요한 요인이 되었고,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지구온난화 문제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시대적 분위기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에너지 연구에 힘을 쓰고 있는 기관이 있다．‘월간전기’에서는 우리나라 에너지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소개한다.
대전에 위치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올해 30주년을 맞이했다. 1977년 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 한국열관리시험연구소가 모태다. 그후 1980년 한국종합에너지연구소로 확대 이후 몇 차례의 개편을 거쳐 2001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 기술개발 및 합리적 이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국가 정책 수립에 반영하여 산업 경제를 향상시키고자 세워졌다．연구원 자체가 하나의 에너지 전시회장연구원 내에는 에너지 기술을 반영한 특성 있는 건물들이 눈에 띈다． 그 중 그린빌딩은 에너지절약과 환경보전을 목표로 에너지부하 저감, 고효율 에너지설비, 자원재활용, 환경공해 저감기술 등을 적용하여 자연친화적으로 설계, 건설되었다. 건물의 수명이 끝나 해체될 때까지도 환경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계획된 건물이다. 건물마다 첨단 기술이 적용되었고, 그 가운데 각종 에너지 신재생설비들은 20%의 에너지를 절약하며, 남측에 있는 이중 외피는 여름철에는 각 층간의 공기 순환을 도와주고 겨울철에는 밖에서 들어오는 찬 공기를 예열시켜 냉방부하와 난방부하를 줄여준다.2000년 당시 기후변화협약과 예상되는 고유가에 대비하여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실증연구와 보급촉진 및 홍보를 목적으로 2005년 준공된 제로에너지타운은 에너지 자급형 미래 도시를 보여준다.
주거 및 생활환경 전반에 첨단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통합적으로 적용한 제로에너지타운은 솔라하우스(80평 2층), 제로에너지타운빌딩(460평 : 연구실 3층, 아파트 4동), 성능관리동(135평)으로 이루어졌으며 국산화 풍력발전기(100kW), 건물일체형 태양전지(16.2kW), 연료전지(3kW)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인공태양 등 최첨단 성능평가 시험장비를 갖추고 있다．연구원 홍보협력실의 이동우 씨는 제로에너지타운을 지속적인 실증실험과 모니터링을 통해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한다．“제로에너지타운빌딩의 사무실과 아파트는 계통연계된 풍력 및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스스로 얻으며, 또한 1층에 설치한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으로는 생산되는 전력과 에너지 부하를 시시각각 살펴볼 뿐만 아니라 제주 원령과 월정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주택에 비해 연간 약 3백만 원 정도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는 태양열, 지열 복합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자연형 태양열 축열벽 시스템, 슈퍼단열 외피시스템, 고효율 창호시스템,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으로 사계절 주택용 에너지의 70%를 자급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현재 모니터링을 통해 약 80% 정도의 자급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0년까지 3단계 연구계획에 따라 100％ 에너지 자립형 모델하우스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에너지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연구연구원의 주요연구개발 사업은 고효율에너지기술, 에너지전환기술, 신에너지기술, 재생에너지기술, 에너지신소재기술로 나뉘어 있다．고효율 에너지기술은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의 합리적 이용을 위해 모든 산업 부문의 에너지절약 공정을 비롯하여 산업공정 열설비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열병합·보일러, 전기·조명, 연소시스템, 수송에너지, 건물에너지, 분리공정 연구가 행해지고 있다.에너지전환기술은 에너지 사용으로 배출되는 환경 오염물질의 발생을 낮추고 화석연료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청정에너지 기술로, 석탄전환, 연료공정 등을 연구한다.이 외에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풍력에너지 같은 신재생에너지 기술 분야와 에너지신소재 연구가 이루어진다．연구원에서는 주요 연구 외에 국가 중점 사업으로 특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현재는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처리 기술개발과 고효율 수소에너지 제조·저장·이용기술 개발사업이 눈에 띈다．
일반인 위한 견학 프로그램도 있어연구원에서는 일반 시민을 위한 연구원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견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최고의 에너지 기술력을 확인하고 에너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수 있게 된다．견학이 어려운 분들은 연구원 홈페이지(www. kier.re.kr)의 에너지 상식 코너 등 사이버 전시관도 운영 중이니 잠깐의 웹 서핑으로 에너지 달인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글_이진희 기자사진_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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