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공기업으로서 다방면으로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 문화사업 및 봉사활동, 환경보호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회사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한전. 특히 전기인들에게 한전은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이 사회 공헌의 하나로 한전은 전기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하여 전기인들의 업적을 기리고 후세에 알려주고자 전기박물관을 만들었다. 오는 8월 10일에 개관 5주년을 맞이하는 전기박물관. 전기의 소중함과 근대 과학의 발전과정을 되돌아보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 전력홍보관동 3층에 위치한 전기박물관은 우리나라 유일무이의 전기박물관이다.전기박물관은 전력사업의 지난 1세기 역사를 정리하여 다음 세대에게 전기의 소중함과 근대 과학의 발전과정을 일깨워 주고자 건립되었다.따라서 전시물의 세팅 역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제작되어, 관람객의 대다수가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로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하여 안내 직원 2명이 상주하고 있어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전시 면적은 300평으로 전기 역사관과 현대 전기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전기 역사관에는 전기원리를 응용하여 발명한 세계 6대 발명품이 복제되어 전시되어 있고, 에너지의 역사, 전력산업의 역사를 4대 시대로 구분하여 회랑형 파노라마로 구성하는 등 전기의 전반적인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또한 현대 전기관에는 우리나라의 송전망의 모습과 미래에너지, 대체에너지를 소개하고 학생들이 전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기놀이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물은 제작물 238점, 유물 211점, 미공개 유물 4,662점이 있다. 특히 교육적인 면을 중시하는 만큼 전시물을 쉽게 이해하도록 디오라마 모형(사실성이 뛰어나도록 제작한 입체적인 모형)과 해당 시기에 사용했던 전기민속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전기박물관 민병근 학예연구사는 관람객이 단체관람인 학생들이 많은 만큼 전시물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한다.
“작년 한 해 2만 6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그 중의 대부분이 학생들입니다. 따라서 아직 관람 수준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유치원생들은 질서정연하게 잘 보는데, 중.고등학생들은 낙서를 한다든지 전시물을 망가뜨리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또한 민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은 아이템이 좋아야 한다”며 “아이템이 갖추어지지 않고는 많은 관람객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기박물관이 한전의 홍보실 소속인 만큼 한전의 홍보와 박물관 고유의 업무를 병행하는 것이 어렵지만, 박물관의 질을 높이기 위하여 전시물의 컨텐츠를 개발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했다.올 9월 에디슨 특별 전시회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지난 6월 한전은 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전력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디슨대상을 받았다. 이에 전기박물관에서는 9월 중순 1차 전시를 목표로 ‘에디슨과 전기생활전’(가칭)이라는 특별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전기박물관 안명진 관장은 특별 전시회를 위해 몇 년째 에디슨과 관련된 유물을 모으고 있다.“97년 한전이 에디슨대상 수상 기념으로 본사에서 한 달 동안 에디슨 전시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계속해서 에디슨 관련 전시물을 모으고 있었고, 올 가을에 있을 에디슨 전시회를 준비하던 중 마침 지난 6월에 두 번째로 에디슨대상을 받았습니다. 시기가 딱 맞아 떨어진 겁니다. 전력홍보관동 2층에 250평 규모로 특별 전시회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현재 에디슨과 관련된 유물은 100점 정도 모아진 상태고, 꾸준히 인터넷 경매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진품을 사용하고, 시각적.청각적인 자료를 많이 사용하려고 합니다. 또한 전시물이 망가지더라도 가능하면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하여 관람참여도를 높이려고 합니다. 이번 특별 전시회는 교육 프로그램 등 대중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각 학교에 포스터를 보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안 관장은 전기를 후세에 계승하기 위해 “박물관은 경제적 논리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며 “전기관련 업계의 전반적인 협조로 전시물을 기증받아 소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기박물관은 무료 입장이며, 관람 시간은 40분 정도이다. 또한 한전 홈페이지에서는 사이버박물관도 운영 중이다.여름방학을 맞아 자녀들의 손을 잡고 전기박물관으로 전기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글·사진_이진희 기자<관람문의 : 02)2105-8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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