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수소 경제의 선봉장, 네덜란드 수소 프로젝트 동향 수소 가치사슬에서 끊임없이 프로젝트 개발 및 실행 네덜란드 정부는 기후대응책으로 「기후 협약(The Climate Agreement)」을 채택하고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서는 2030년까지 최소 4GW의 전기분해 용량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2032년까지 8GW의 전기분해 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후 기금 예산에 90억 달러를 확보하여 재생 가능한 수소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장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정리 편집부 참조 KOTRA 등
 네덜란드 수소 네트워크 개략도 (출처: 가스유니)
네덜란드 정부(이하 정부)는 수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전기분해 생산과 사용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재생 가능한 수소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자 기후 기금에 90억 유로를 배정했다. 정부는 기존에 지급하고 있는 전기분해에 대한 보조금(SDE++1), IPCEI 등)에 더해 올해 10억 유로를 추가로 지급했다.
SDE++ 보조금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거나 대규모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업과 비영리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IPCEI는 ‘유럽 공동 관심사의 중요 프로젝트’(Important Project of Common European Interest)의 약자로, IPCEI 보조금은 EU 집행위원회에서 승인하지만 자금 자체는 참여 회원국에서 조달한다. 네덜란드는 16억 유로의 IPCEI 수소 보조금 예산을 정부로부터 조달한다.
 수소 파이프라인 공사 현장 (출처: Gasunie)
국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비전 제시하는 PEH ‘에너지 주요 구조 프로그램(Energy Main Structure Program, PEH)’은 2050년까지 네덜란드의 국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네덜란드 내 전기분해기(수소 공장)를 위한 장소를 지정하게 된다.
‘매치 앤 커넥트(Match & Connect)’는 수소 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이니셔티브 플랫폼으로, Gasunie(가스유니) 社가 성공적인 시범 운영을 거쳐 2023년 5월에 출시했다. ‘매치 앤 커넥트’는 공급과 수요 양쪽에서 활동하는 시장 당사자들을 쉽게 연결하며, 수소 생산자부터 대량의 수소를 필요로 하는 대규모 소비자까지 전 세계 어디서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장 당사자들은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는 경우 ‘매치 앤 커넥트’를 통해 서로 연락할 수 있다. 등록은 간단하며, 관련 프로젝트 정보를 계정에 추가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는 향후 몇 년간 진행되는 다양한 수요 및 공급 프로젝트가 등록되어 있으며, 관심 있는 당사자는 프로젝트를 등록하고 수요와 공급을 확인하여 당사자와 매칭 및 연결할 수 있다.
 MIEK 중 하나인 ‘포르토스’ 프로젝트 현장 (출처: EBN)
네덜란드 미래 에너지 공급의 핵심 MIEK 네덜란드 정부는 “우리의 미래 에너지 공급의 핵심은 MIEK 프로젝트”라고 발표한 바 있다. MIEK 네덜란드는 ‘The Netherlands’ Meerjarenprogramma Infrastructuur Energie en Klimaat’의 약자로 ‘프로그램 인프라 에너지 및 기후’라는 뜻이며, 네덜란드의 지속 가능성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중요한 에너지 및 원자재 인프라 프로젝트의 의사 결정 과정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14개의 프로젝트가 있으며, 그중 국가 수소 인프라(National Hydrogen Infrastructure), 수입 및 운송 터미널 수소 로테르담-뫼르딕(Import and Transit terminal hydrogen Rotterdam- Moerdijk), 북해 운하 수소 터미널(Hydrogen Terminal North sea canal zone) 등 3개 프로젝트가 수소와 관련되어 있다.
▶ 국가 수소 인프라 (National Hydrogen Infrastructure) - 기간 : 2023년 ~ 2030년 - 참여자 : 하이네트워크 - 위치 : 네덜란드 전역
Gasunie 자회사인 Hynetwork(하이네트워크)가 수소 인프라의 기초인 국가 수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2023년 10월 1,200㎞의 수소 파이프라인 건설을 공식적으로 시작했고, 로테르담에서 첫 번째 30㎞ 구간이 2025년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몇 년간 Gasunie는 지속적으로 수소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네덜란드 항만과 인근 국가의 주요 산업 클러스터를 연결할 예정이다.
먼저 2030년까지 5개의 산업 클러스터(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질랜드(Zeeland), 흐로닝언(Groningen), 림부르크(케멜롯)[Limburg(Chemelot)])를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약 85%는 기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수소용으로 재사용하고, 나머지는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구성해 총 길이는 약 1,183㎞에 달할 예정이다.
한편, 기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재사용은 2025년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 수소 수입 및 운송 터미널 (Import and Transit terminal hydrogen) 로테르담-뫼르딕(Rotterdam-Moerdijk) 지역에서 수소 수입 및 운송을 위한 터미널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첫 번째 터미널은 올해 안에 운영될 예정이며, 운영 초반에는 로테르담-뫼르딕 클러스터에 배치해 내륙을 통해 운송할 예정이다. 이후 국가 수소 인프라와 델타 코리도(Delta Corridor)2)를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 북해 운하 수소 터미널 (Hydrogen Terminal North sea canal zone) 북해 운하 지역(NZKG)은 암스테르담 메트로폴리탄 지역(Metropolitan Region Amsterdam)의 일부이며, 아이마우덴(Ijmuiden)에서 암스테르담 항구까지의 지역을 포함한다. 이 지역 근처에는 철강 생산업체인 타타스틸(Tata Steel)과 스키폴 공항이 있다. 향후 북해 운하 지역에 충분한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여러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수소 수입 터미널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IPCEI(유럽 공동 관심사 중요 프로젝트) IPCEI 수소는 생산 및 저장에서 운송 및 응용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 수소 가치사슬(Value chain)에 걸쳐 수소 기술의 개발 및 배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20년 12월, 22개 EU 회원국과 노르웨이는 청정 수소 가치사슬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수소 부문에서 IPCEI를 시작하기로 약속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2022년 네덜란드의 7개 대형 수소 프로젝트가 수전해 보조금으로 약 8억 유로를 받았다.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로테르담 수소 회사 BV(Shell) ▲H2ermes BV ▲에어리퀴드인더스트리 BV ▲HyCC/H2-Fifty BV ▲외르스테드수소네덜란드홀딩 BV ▲엔지에너지네덜란드 NV 등이다. 이 기업들은 재생 수소를 이용해 철강 생산을 지속 가능하도록 하여 정유공장이나 비료 생산에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모든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실현되면, 이들 회사는 총 1,150㎿의 전기분해 용량을 통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기후 협약 2030」 목표의 4분의 1이 넘는 양이다.
 수소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인 유럽 최대 항구 로테르담 전경 (출처: Airliquide)
시사점 네덜란드에서는 연간 약 100억㎥의 수소가 생산된다. 이 중 80%는 천연가스(그레이 수소)로 만들어지며, 대기 중 약 13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나머지 20%의 수소는 화학 산업에서 부산물로 만들어진다.
네덜란드에서 수소는 주로 화학물질의 원료로 사용된다. 대부분은 암모니아(37%)를 만드는 데 사용되며, 암모니아는 비료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수소는 석유 정제에도 사용되고, 수소 자동차의 연료로도 사용될 수 있지만 아직은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북쪽 해안에서 56㎞ 떨어진 곳에 위치한 ‘텐 노르덴 반 데 와데네이란덴’이 대규모 해상 수소 생산단지로 우선 지정되었다. 이 지역은 2031년에 가동할 수 있는 최대 500㎿의 전기분해 용량을 제공할 수 있는데, 완공 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수소 생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해에는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빈 가스전이 많이 있다. 에너지 수요가 많을 때 이 수소는 기존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지로 가져올 수 있다. 네덜란드는 주요 사용자들에게 해상에서 생산된 전기를 수소 분자 형태로 강력하고 저렴하게 운송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수십 년 동안 안정적이고 안전한 천연가스 네트워크를 통해 가스를 운송해 왔고, 특히 Gasunie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및 운영 그리고 운송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지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Gasunie는 향후 수년간 네덜란드 국가 수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이외에도 네덜란드는 에너지 충전과 활용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수소 생산, 저장, 수송, 충전, 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가치사슬에서도 네덜란드는 끊임없이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실행하고 있다.
1) The Sustainable Energy Production and Climate Transition Incentive Scheme,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 및 기후 전환 인센티브 제도 2) 네덜란드와 독일의 주요 산업 지역을 연결하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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