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제9차 전력신산업 활성화 포럼 컨퍼런스』 개최 AC/DC Hybrid 배전네트워크 활성화 방안 논의 「제9차 전력신산업 활성화 포럼 컨퍼런스」가 11월 12일(화) 오후 3시, 서울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렸다. 전력신산업 활성화 포럼(위원장 한밭대 조영탁 교수)이 주최하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회장 구자균)가 주관, 산업통상자원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컨퍼런스는 AC/DC 하이브리드 배전망을 보급하여 전력망을 효율화하는 동시에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한 발표 및 토의로 진행되었다.
취재 편집부 자료 KSGA, KEPCO 등
 「제9차 전력신산업 활성화 포럼 컨퍼런스」 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기념사 진 촬영 (제공: KSGA)
컨퍼런스는 조영탁 위원장의 개회사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 권영희 과장,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구자균 회장, 한국전력공사 김태균 본부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조영탁 위원장은 “IEA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수용할 수 있는 전력망 확대 및 효율화가 중요하다”며 “오늘 컨퍼런스에서 논의할 내용은 현시점에서 꼭 필요한 주제”라고 말했다.
권영희 과장은 “송배전망에서 계통연계는 중요하고도 어려운 과제”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는 2022년부터 2028년까지 관련 기술에 1905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2028년경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현재까지의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이니만큼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구자균 회장은 “AC/DC 하이브리드 배전망은 기존 배전망의 한계를 뛰어넘어 혁신과 기술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태균 본부장은 최근 한전이 본격적인 직류시대를 열기 위해 ‘DC얼라이언스’를 출범했음을 알리며, “에너지산업의 새로운 흐름인 ‘DC시대’를 위해 DC생태계 조성, DC 기술 상용화, MVDC 국제표준 설립 등에 매진하겠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전력신산업 활성화 포럼 위원장인 조영탁 한밭대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 권영희 과장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구자균 회장
 한국전력공사 김태균 본부장2024 지능형전력망 산업발전 유공자 포상 이후 부대행사로 2024년 지능형전력망 산업발전 유공자 포상식이 이어졌다.
지능형전력망 산업발전 유공자 포상은 스마트그리드 산업, 우리말로 “지능형전력망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는 것으로, 송배전망, ESS,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충전 등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공헌한 산학연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수여했다.
이번 포상 대상자는 한국전력공사 권승혁 차장, 한국전력공사 조현창 차장, 한국전력거래소 선민 대리, 한국전력거래소 정기석 대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김주한 선임, 한국전기연구원 조벽근 선임, 한국중부발전 하청진 차장, 이화여자대학교 허진 교수, 한국알박 박필홍 프로, 에스케이시그넷 유병우 본부장이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대신하여 신산업분산에너지과 권영희 과장이 대리 시상했다.
 2024년 지능형전력망 산업발전 유공자 포상 대상자 단체사진 (제공: KSGA)
AC/DC 하이브리드 전력망 연구 현황 이번 컨퍼런스의 발제는 서울대학교, 한국전력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AC/DC 하이브리드 전력망을 연구하고 있는 학계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력기업인 HD현대일렉트릭에서 담당했다. 4명의 발제자는 현재 우리나라의 AC/DC 하이브리드 전력망 연구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전력 정책 수립 방안에 대해 정책 지원과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고압직류배전(MVDC) 개념도 (출처: 전력연구원 블로그)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이규섭 교수
▶ 국내 MVDC 전력망 구축과 운영 방안 및 경제성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이규섭 교수는 DC와 관련된 국내 배전 기술 이슈를 소개하고, 향후 MVDC (Medium Voltage Direct Current, 고압직류배전) 기술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 및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이 교수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으로 인한 낮은 이용률과 선로 용량 포화 문제를 짚었다. 그는 낮은 평균 전력 대비 높은 용량이 필요한 비효율을 지적하면서, 소규모 분산에너지 증가에 따른 배전망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충전소, 데이터센터 등 도심지역에 대규모 DC부하 증가가 예상되지만 선로 확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짚으며, 이를 해결할 솔루션으로 기존의 AC 배전망을 MVDC 배전망으로 교체할 것을 제시했다.
국내 DC 배전 3단계 기술 개발 체계 및 현황도 소개했다. 1단계는 DC 배전선로 실증으로, 녹색에너지연구원 주관으로 전남 나주시 에너지신기술연구원 부근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MV급 DC 스테이션을 건립했다. 2단계는 MVDC 요소기술 개발로, 현재 KERI·KEPRI·LS 공동주관으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이 전담하여 MVDC 종합 요소기술을 상세 개발 중이다. 3단계는 DC 배전 사업 확장 및 실증으로, 향후 KETEP 실증과제인 나주시 글로벌혁신특구의 산업화 움직임을 확대하여 향후 DC 배전망 운영을 통한 사업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 MVDC 전력망 설계, 운영, 경제성 두 번째로 발제를 이어간 한전전력연구원의 채우규 책임연구원은 MVDC 시스템 설계 방향과 실질적 운영 방법, 경제성 평가 사례를 소개하고 DC 배전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표준 및 제도, 향후 정책 제언 등에 대해 발표했다. 채 연구원의 결론 및 제언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주제발표 중인 한전전력연구원의 채우규 책임연구원
① MVDC 설계 - 컨버터 등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설계 가능 (→ 최적 구조 미정립) - 전용선로(신재생) : ±35kV, Symmetrical Mono-Pole - 일반선로(도심지) : ±20kV, bi-pole 3회선
② MVDC 운영 - 컨버터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및 제어 필요 → 운영 복잡도 증가 - 선로에서 고장 발생 시 보호기기 성능에 따라 복구 전략 선택적 적용 필요
③ MVDC 경제성 - 현재는 극히 일부 사례에서 경제성 확보 가능 → 지속적 기술개발 필요
④ DC 도입을 위해 해야 할 일 많음 - 공급모델, 표준, 기준, 제도, 절차, 요금 등
▶ MVDC 시스템 기술개발 현황과 과제 세 번째 발표를 맡은 한국전기연구원 스마트그리드연구본부 김슬기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MVDC 프로젝트 현황과 이에 대응하는 국내 기술 개발 사업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가 AC/DC 하이브리드 배전망 글로벌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예전에는 MVDC가 전류의 배달자 역에 그쳤는데, 지금은 메인 플레이어(Main Player)가 되었다”며 “MVDC는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데, 현재로서는 Point-to-Point 연계와 마이크로그리드 실증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MVDC 기술은 아직 표준 전압, 설계 기준 등의 국제표준이 수립되지 않은 기술개발 초기 단계로, 일부 선진국에서는 미래 배전계통의 한 분야로 정의하고 R&D와 실증을 병행하고 있다. MVDC 적용 사례로 가장 유명한 영국의 Angle DC 프로젝트는 풍력발전단지 건설로 인해 발생한 배전선로의 과부하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에 실행되었다. 그 결과, AC 선로 신설보다 기설 AC 선로를 MVDC로 전환할 때 약 150억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컨버터를 이용하여 33kV AC 1회선이 ±27kV MVDC 1회선으로 전환되었고, 선로용량이 13MVA로 23% 증가되었다.
중국 C-EPRI는 2011년에 해안으로부터 8.4km 떨어진 18MW의 Nanhui 풍력발전단지를 상하이 계통과 연계하기 위해 ±30kV MVDC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중국 최초로 VSC(Voltage Source Converter)를 사용한 프로젝트였으며, DC 연계를 통해 풍력단지의 출력 변동성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
해외 전력기기 제작사에서도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 Siemens는 ‘MVDC PLUS’라는 명칭으로 ±20kV~±50kV의 전압을 최대 200km까지 공급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BB는 기확보된 기술을 MVDC에 적용하고 있으며, ±13kV~±57kV의 전압으로 100km 이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MVDC 배전 기술개발 사업은 산·학·연 컨소시엄이 현재 12개의 세부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종합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표2]와 같다.
한편, 현재 국제적으로 HVDC와 LVDC 위주로 표준화가 진행 중이며, MVDC 표준화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MVDC 국제 표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IEC 시장전략이사회(MSB)에 ‘MVDC Grid’를 2025년 백서 주제로 제안하여 선정되었다. 9월에는 IEC 표준화관리이사회(SMB)에 표준화평가그룹(SEG) 설립을 제안하여, 10월 총회에서 승인을 받았다. SEG의 분석 및 권고안을 바탕으로 2025년 10월에 신규 TC(Technical Committee) 설립 심사를 받게 된다.
 MVDC 배전 기술개발 로드맵 (전력연구원)
▶ 빌딩용 직류배전 설비 상용화 사례 소개 마지막으로 HD현대일렉트릭 박영호 책임은 빌딩용 직류배전 설비 상용화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DC 배전 기술의 효과와 전력계통 운영의 유연성을 증대할 수 있는 장점을 이야기하여, 향후 탄소중립 시대에 신재생에너지 계통 수용성 증가와 데이터센터 등의 대규모 전력 소비시설에 대한 전력공급, 전기차 보급 등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해 DC 배전망을 통한 대응 방안을 보여주었다.
 빌딩용 직류배전 설비 상용화 사례를 소개 중인 HD현대일렉트릭 박영호 책임
 4명의 발표 이후 「AC/DC 하이브리드 전력망」에 관한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이어져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조영탁 포럼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4명의 발제자들을 비롯하여 허견 교수(연세대), 이철균 팀장(LS일렉트릭) 등과 함께 AC/DC 하이브리드 전력망 전반에 대한 논의 및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한편, 전력신산업 활성화 포럼 관계자는 “DC 배전망 보급은 전 세계적 트렌드”라고 하면서 “전력망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DC 배전망을 적극적으로 보급하여 궁극적으로는 AC/DC 하이브리드 배전망을 전국단위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컨퍼런스를 주관한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관계자는 “본 협회는 스마트그리드 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다양한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며 “다양한 표준 개발을 통해 DC 배전망 보급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표2 첫줄 내용중 1) Modular Multi-level Converter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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