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하는 제조업체들이 늘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이란 동일 건축물 안에 다수의 공장이 동시에 입주할 수 있는 다층의 집합건물로 토지 이용의 고도화, 관리운용의 효율화 등을 목적으로 지어지는 공장형태다. 입주 대상업체는 도시형 제조업뿐만 아니라 지식산업, 연구개발업 등 최첨단 업종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의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섬으로써 혐오시설물처럼 여겨지던 공장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어가고 있다. 구로공단이 디지털 산업단지로 탈바꿈한 예가 바로 그렇다. 이번에는 '칙칙한 낡은 공장지역'으로 인식되어 왔던 영등포가 새로운 이미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과거 서울 서남부의 중심지로 번창했지만, 강남 개발로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노후한 공장지대와 재래시장이 남아 있는 영등포가 '영등포 벤처 밸리 육성 5개년 계획'의 힘을 입어 새로운 업무 시설 중심지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특히 경방, 방림, 대선 제분 등의 공장 지대가 개발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에이스종합건설(주)에서 과거 방림방적 부지에 서울 도심지 내 최대 규모인 연면적 6만여 평의 아파트형 공장을 분양한다. 현재 영등포구 문래동에 시공 중인 '에이스하이테크시티'는 2007년 7월 경에 준공될 예정이다. 에이스종합건설은 국내 최초로 인텔리전트식 아파트형 공장을 도입한 전문기업으로, 낙후된 공장 이미지의 구로공단 일대를 '디지털 산업단지'라는 이름의 벤처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하는 데 일조한 종합건설사다. 디지털 산업단지 내에 1~11차에 걸친 아파트형 공장 분양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으며 입지 선정에서 설계, 시공,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총괄하고 있다. 원수연 회장은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공장은 왜 지저분해야 하는가'라는 단순한 물음에서 출발했다"며 "콘크리트 구조물에 먼지와 소음 일색이던 기존 공장에서 벗어나 '공장 같지 않은 공장'을 짓는 것이 사업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1995년 전후로 서울시가 무허가 공장 양성화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아파트형 공장이 최고 대안이라 판단했고, 이 같은 신규 틈새시장에 적극 매진한 결과 국내 아파트형 공장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에이스하이테크시티는 연면적 약 6만평으로 도심지 내 아파트형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20층, 17층 등 고층 4개 동으로 구성되는 단지형 건물이다. 또한 3000여 평에 이르는 하늘정원과 단지 녹화 계획으로 도심지 환경 향상에 기여하며, 자투리땅의 공원화 개발로 지역주민과의 유대적 관계를 고려하여 녹지 및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아파트형 공장으로는 최초로 유비쿼터스 통합관리시스템을 선보이는 진정한 인텔리전트빌딩으로 고급화된 소재와 디자인, 첨단 시설의 도입을 통해 비즈니스 공간으로써의 품격을 높인 것은 물론, 금융기관에서 고급식음시설, 클리닉센터, 헬스장 및 골프 연습장 등을 갖추어 모든 것을 단지 내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큰가든, 옥상정원 등과 같은 친환경 조경과 체력단련장 및 치아위생 전용공간인 '덴탈존(Dental Zone)'을 도입하는 등 입주자의 휴식과 건강, 위생까지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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