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1】 신규 수소도시 조성산업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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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1】 신규 수소도시 조성산업 기지개

2022년 11월 15일 (화) 00:00:00 | 지면 발행 ( 2022년 11월호 - 전체 보기 )

신규 수소도시 조성산업 기지개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 수소도시 콘퍼런스 개최

정부는 2021년 수소법 시행 이후 수소경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해 왔다. 국내·외 수소 생산을 청정수소 공급체계로 전환하고 청정수소를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 마련을 비롯해 발전·모빌리티·산업 등 모든 일상에서 수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수소 산업을 육성하고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제도 기반을 마련할 계획도 세웠다. 또한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수소시범도시들의 성과를 점검하고 다른 도시들로 확산을 위해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수소 엑스포’로 불렸던 <그린 비즈니스 위크 행사> 컨퍼런스를 소개한다.

글 최종숙 기자

자료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정부는 2021년 10월에 발표한 <수소선도국가 비전>의 실현을 위해, ‘청정수소경제 선도국가(First Mover)’로의 도약을 목표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는 수소법 시행 이후 첫 법정 기본계획으로 <수소선도국가 비전>에서 제시한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 주도 ▲빈틈없는 인프라 구축 ▲모든 일상에서 수소 활용 ▲생태계 기반 강화 등 4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15개 과제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특히, 2050년 연간 2,790만 톤의 수소를 100 % 청정수소(그린·블루수소)로 공급하고, 국내 생산은 물론 우리 기술·자본으로 생산한 해외 청정수소 도입으로 청정수소 자급률도 60 % 이상 확대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은 수소 관련 최초 “법정 기본계획”으로 청정수소경제 청사
진을 확립해 ▲2050년 수소 수요(27.9백만 톤)의 100 %를 청정수소로 공급, ▲수소로 화석연료발전 전환 ▲버스·선박·드론 등 수소 모빌리티 다양화 ▲철강·화학 등 산업공정 연료·원료 수소로 대체하는 것을 제시했다. 수소충전소 전략적 배치 계획을 제시한 환경부는 2025년까지 전국 226개 시·군·구에 1기 이상의 수소충전소 구축하고 2030년에는 주요 도시에서 20분 이내, 2040년에는 15분 이내 수소충전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수소항만 조성 방안 2040년까지 수소 생산·물류·소비 인프라를 갖춘 14개 수소항만 구축할 것을 다짐했으며, 또한 해양그린수소 생산 기술개발 계획도 제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수소 산업 규제자유특구 추진현황 및 계획을 발표하며 수소 산업 규제자유특구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수소 신기술을 실증할 것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울산 수소모빌리티 ▲강원 액화수소 ▲충남 수소에너지 ▲충북 그린수소 ▲부산 암모니아 선박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0월 12일부터 열린 ‘그린 비즈니스 위크 2022’ 중 10월 13일에 <수소도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그린 비즈니스 위크는 2019년 수소 엑스포에서 2020년, 2021년 그린 뉴딜 엑스포에 이은 새로운 명칭으로, ‘그린블루션 엑스포’를 부제로 선정했다.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춘 수소 산업 생태계 저변 확산 및 경쟁력 강화와 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3일 동안 개최된 이번 행사는 개막식, 그린볼루션엑스포(수소 등 탄소중립 분야 전시회), 그린전환 잡콘서트(청정에너지 시대 일자리 소개), 탄소중립·녹색성장 콘퍼런스 등에 대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첫째 날에는 개막총회와 더불어 국가과학기술 연구회에서 R&D를 위한 기후적응과 혁신을 위한 과학기술협력 포럼이 열렸으며, 다음날에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 산·학·연 협력 기반의 수소도시 발전 방향을 주제로 수소도시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마지막 날에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주최로 수소모빌리티 보급 확산을 위해 국내외 기술 및 표준화 동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그 중 이번에 열린 <수소도시 콘퍼런스>는 2020년 그린뉴딜 엑스포에서 처음으로 개최됐으며, 수소도시가 최초로 조성되는 점을 감안해 수소도시의 개념, 기술적 요소, 추진 방향 등이 주로 논의됐다. 올해 열린 <수소도시 콘퍼런스>에서는 그간의 수소시범도시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수소도시의 확산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수소도시 관련 글로벌 수소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울산, 전주·완주, 안산 등 2020년부터 시행된 3개 수소시범도시 사업의 추진현황 및 성과를 점검했다. 또한, 수소 시범도시 이후 새롭게 추진 예정인 신규 수소도시의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수소 시범도시사업의 성과를 확산하고, 기술·자본을 갖춘 민간의 수소도시 참여를 유도하는데 필요한 산·학·연·관 협력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수소도시 포럼(가칭)’을 제안하는 사업설명회도 개최했다. 한편 2020년부터 추진된 수소시범도시사업은 세계 최초로 추진된 사업으로 기술적·제도적 제약, 수용성 문제, 낮은 경제성 등을 안고 출발했지만, 울산, 전주·완주, 안산 시범도시 사업을 통해 주거,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소 시범도시 사업 계획

국토교통부에서 내건 수소 시범도시 사업의 개념은 도시 내 수소생태계(수소의 생산-저장·이송-활용)가 구축돼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서 도시혁신을 시민이 체감하는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다. 수소 시범도시는 기술적 한계 등으로 수소도시를 전격적으로 조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수소 시범도시(울산, 전주·완주, 안산)를 지정해 주거, 교통 분야와 지역 특화 요소에 대한 시범사업을 3년간 국비 200억 원, 지방비 200억 원 예산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그림 2].

수소 시범도시 중 하나인 울산은 공공임대주택 등에 수소연료전지 열병합 발전으로 전기와 열을 공급하고, 수소충전소 및 공동주택 연료전지 등을 수소배관으로 연결하며, 지역특화사업으로 스마트팜 연료전지를 구축하고 있다. 세부 계획은 다음과 같다. ▲(주택 연료전지) 440 ㎾ 3기를 설치해 공공임대 437세대에 열, 전기 공급(’23년 하반기) ▲(태화강역 수소충전소) 승용차 충전기 4기 등을 수소배관으로 연결해 수소공급(’23년 하반기) ▲(수소배관) 2개 구간 12.5 ㎞ 수소배관 구축(’23년 상반기) ▲(교통) 수소시내버스 6대 운영 중, 수소차 카세어링 10대 운영 중이다.

전주·완주는 대학교생활관, 공공청사, 수영장 등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수소추출기 등을 포함하는 수소 공급 기지를 구축하며, 지역특화사업으로 수소놀이체험관을 건설하는 등 다음과 같은 세부 계획이 있다. ▲(기숙사 연료전지) 10 ㎾ 5기를 설치해 기숙사 824실에 열, 전기 공급(’23년 상반기) ▲(수소공급기지) 1,200㎏/일 수소추출기 2기 설치로 수소트럭, 수소차 등 충전(’23년 하반기) ▲(수소튜브트레일러) 수소배관 대신 튜브트레일러로 수소공급망 구축(’23년 상반기) ▲(교통) 수소시내버스 32대 운영 중(’23년까지 22대 추가 운영), 버스 전용 충전소 구축을 완료했다.

마지막으로 안산은 주택, 병원 등에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수소생산설비를 구축해 수소배관으로 수소충전소에 연결하며, 지역특화사업으로 풍력발전과 연계한 수전해 설비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주택 연료전지) 440 ㎾ 1기를 설치해 오피스텔 504세대에 열, 전기 공급(’23년 하반기) ▲(수소생산설비) 1,800 ㎏/일 수소추출기 설치해 수소배관으로 수소충전소 연결(’23년 하반기) ▲(수소배관) 2개 구간 10.5 ㎞ 수소배관 구축(’23년 상반기) ▲(교통) 수소시내버스 1대 운영 중이며, 2022년까지 5대 추가 운영한다. 이러한 수소 시범도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신규 수소도시사업이 6개 도시(평택시, 남양주시, 보령시, 당진시, 광양시, 포항시)에서 사업이 추진(정부안 기준)될 계획이다[표 1].

한편, 수소를 주 에너지원으로 하는 수소도시가 확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의 융합이 활발히 이뤄져야 하며, 기술과 자본을 갖춘 민간의 자율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전문가와 관계자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지원체계로써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수소도시 포럼(가칭)’을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다[표 2].

국토교통부에서는 수소도시 포럼은 향후 수소 관련 기술개발, 신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등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소경제 선도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국토교통부 길병우 도시정책관은 “이번 수소도시 콘퍼런스 개최로 그간 수소 시범도시의 성과를 통해 수소도시의 발전 방향을 짚어보고, 앞으로 수소도시 포럼을 통해 수소 에너지원이 우리나라 경제,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방안들이 제시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