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US 추진단’ 사무국 개소 탄소중립을 위한 CCUS, 민관협력 박차
9월 8일 민관합동 ‘K-CCUS 추진단’의 상설 사무국 개소식이 있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K-CCUS 추진단 참여기관 관계자 약 20여 명이 개소식에 참석한 가운데,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CCUS) 기술의 조기 상용화와 기후위기대응 신(新) 산업화를 위한 민관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메인 사진: 지난 6월 사용운전에 들어간 10 ㎿급 연소후 습식 CO2 포집설비. 자료: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정리 강창대 기자  태안화력 5호기에 설치된 0.5 ㎿ CO2 습식 포집플랜트 전경. (자료: 한국서부발전)
‘K-CCUS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CCUS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민관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 4월 발족했다. 이후 이사 기관 구성, 추진단장 선임, 전문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구성 등 추진단 체계가 정비됐다. 현재(9월 기준) 추진단에는 69개 기관회원 및 분야별 전문가 등 90여 명 참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논의가 확산되면서, 배출이 불가피한 이산화탄소 처리를 위한 CCUS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그간 정부는 CCUS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포집 기술과 관련해 석탄발전 포집설비(10 ㎿) 장기 실증으로 상용규모의 석탄발전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으며, 저장 기술은 2019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해상 지중에 100톤의 이산화탄소(CO2)주입에 성공했다. 활용 기술로는 탄산칼슘 제조 등 광물화 기술 및 일부 화학적 전환 기술은 응용실증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이에 상용화 및 CCUS 신 산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더욱 긴밀한 민관협력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주요기업과 에너지공기업, 연구기관 및 대학 등의 참여로 지난 4월 7일 추진단이 꾸려졌다. 추진단은 업계 기술개발 수요 파악, 정책 수요 발굴 뿐 아니라 CCUS 성과확산 및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상설 사무국을 운영하며 CCUS 산업 육성과 국내외 기술 및 정보 교류 활성화, 기술개발 및 인력 양성, 국제협력을 담당할 예정이었다. 9월 8일 세종시 소담동에 소재한 추진단 상설사무국의 개소식에서는 추진단장 중심의 정책기획, 기술지원, 인력개발, 대외협력 4개 분야 전담팀을 구성하고 계획된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
구심점이자 CCUS 확산의 컨트롤타워 먼저, 추진단은 ‘CCUS 아카데미’를 개설해 CCUS 관련 기업 재직자, 연구자,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각 분야(포집·저장·활용·정책) 맞춤 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연간 120명 이상 CCUS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10월부터 주요 업종별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해 주요 업종의 기업 및 협회, 분야별 전문가를 망라하는 기술·정책교류 활성화 장을 마련하고, 상생 협력체계를 확대,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한, 추진단은 기업의 기술개발 및 정책 수요를 발굴하고, 기술 확산과 산업 생태계 창출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강경성 에너지산업실장은 “CCUS 기술은 탄소중립 핵심기술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포집과 수송, 저장 및 활용을 연계하는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으로 기업간 연대와 민관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정부도 추진중인 CCUS 지원 계획을 착실히 이행하고,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산업기반 조성 및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여 CCUS 기술을 탄소중립 신 산업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진단은 협력의 구심점이자 CCUS 확산의 컨트롤 타워이므로 오늘 상설 사무국 개소식을 계기로 CCUS 사업 확산이 가속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개소식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금년말까지 주요 다배출 업종 포집·활용 저장 실증 착수, 국내 대륙붕 저장소 유망구조 도출,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통합 실증 예타, 대규모 CCU 실증 지원 예타 등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으며, 업계는 발전, 수소, 시멘트, 석유화학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CCUS 신산업으로 육성…시장 선점 한편, 정부는 지난 4월 〈CCUS 추진현황 및 계획〉을 발표하며 CCUS를 신 산업으로 육성하고 초기단계에 있는 전 세계 기후위기대응 신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다부처 사업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먼저, 이미 개발된 기술에 대한 실증 투자를 확대해 2025년까지 포집과 저장, 활용 등 분야별로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30년까지 CCUS 기술을 탄소중립 신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CCUS 산업기반 마련과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CCUS 기술고도화에 총 950억 지원 추진단 상설 사무국 개소식 당일, 정부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 달성과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기술인 CCUS 실증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해 2021년도 ‘넷제로(Net-Zero) 수요관리 사업’(‘에너지수요관리핵심기술개발사업’의 내역사업)을 공고했다. 넷제로 수요관리 사업은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큰 ① 주요 다배출 산업 CO2 포집·활용(CCU) 실증과 ② 저장 기술(CCS) 고도화 지원을 위해 금년부터 추진하는 신규 사업이다.
산업부는 금번 공고를 통해 CCUS 분야 7개 지원과제에 총 950억 원 규모의 R&D 자금을 지원할 계획으로, 10월까지 연구개발기관을 모집·선정하고, 11월부터 2021년도 신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집·활용은 시멘트·석유화학 분야의 CO2 포집 및 활용, LNG 발전 배가스 포집기술 격상 실증에 역점을 두고 추진될 예정이다. 철강 분야 포집은 2021년 신규사업으로 별도지원 중이다.
그리고 저장은 CO2 저장 운영관리기술 고도화 및 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 실증 및 고도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금번 신규 과제 등을 통한 기술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포집·저장·활용 분야별 상용화 가능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집 기술은 2024년까지 철강·시멘트·석유화학·정유·수소·LNG 발전 등 주요 산업별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급 포집 기술을 확보 하고, 저장 기술은 2024년까지 저장 안전 기술 고도화 및 실증을 완료한 다음, 2025년부터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 통합실증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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